'식중독 파동' 놀란 가슴 쓸어내린 삼성서울병원
【서울=DM/뉴시스】
사상 초유의 식중독 파문이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이 잘못된 식중독 관련 보도 때문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사건의 발단은 경기 지역 모 지방신문이 27일 CJ 푸드시스템 뿐만 아니라 삼성 에버랜드가 공급한 식자재로 만든 급식을 먹은 학생들 사이에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다는 보도를 내보내면서부터 시작됐다.
이 신문은 지난 15일 경기도 동두천시 모 여중 학생 82명과 교사 4명이 급식을 먹은 뒤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문제가 된 급식은 삼성 에버랜드에서 공급받은 식자재로 들어났다며 CJ푸드시스템에 이은 대형 급식업체의 식중독 위험을 지적했다.
이 기사는 순식간에 인터넷을 통해 각 언론사에 전달됐고 후속 기사들이 잇따라 보도되며 삼성 에버랜드 유통의 식자재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분위기가 형성됐다.
사태가 확산되자 삼성에버랜드 유통을 통해 환자식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은 행여나 불똥이 튀지 않을까 가슴을 조려야 했다.
하루 3000끼에 달하는 환자식과 직원식 모두 삼성 에버랜드 유통에서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기사 내용이 사실일 경우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었던 상황.
하지만 보도 후 채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이 기사는 오보임이 밝혀졌고 삼성서울병원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본지 취재결과 지난 15일 경기도 동두천시 모 여중학교에서 식중독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환자 수는 기사와는 다른 10명 미만이었다.
뿐만 아니라 학교측에서도 에버랜드 유통에 식중독과 관련한 사실을 전혀 보고한 바 없었고 이 학교의 경우 모 급식 회사가 위탁 운영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에버랜드 유통이 같은 날 이 학교뿐 아니라 인근 340군데 학교에 순대, 돈갈비 등 동일한 식자재를 납품했지만 이들 학교에서는 식중독 발생 환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에버랜드 유통의 규모와 인지도 때문에 타깃이 된 것 같다"면서 "에버랜드 측에서 적극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