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 학교급식 철수, 인천 17개교 직영전환 예산확보 시급
【인천=뉴시스】

사상최대의 급식사고와 관련, CJ푸드시스템이 학교급식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인천지역 17개 CJ푸드시스템 위탁급식학교의 직영급식 전환을 위해서는 예산확보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교육청은 27일 올해 학교급식 직영전환 예산을 이미 모두 집행해 CJ푸드시스템 위탁급식 학교의 직영급식 전환을 위해서는 예산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교급식의 질과 식중독 발생 등 사고비율 등을 따져 볼 때 직영전환이 바람직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시설보완과 영양사 인건비 지원 등 학교당 2억원 안팎이 소요된다는 것이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시교육청은 학교급식의 단계적 직영전환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 6개 학교를 직영급식으로 전환하면서 관련예산을 모두 소진한 상태다.

학교급식을 직영으로 전환할 경우 시설비와 영양사 인건비는 시교육청이 지원하고 학교당 4명 내외의 조리종사원 인건비는 학부모 부담이 된다.

인천지역 17개 CJ푸드시스템 위탁급식 학교의 경우 급식중단사태는 여름방학까지 이어지는 것이 불가피하지만 개학 후 직영으로 급식을 재개하지 위해서는 관련예산 문제 해결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만약 예산 문제 해결이 지연될 경우 이들 학교는 2학기에도 한동안 급식중단사태가 이어지거나 다른 업체에 위탁급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정부와 정치권이 직영급식 확대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지만 CJ푸드시스템에 위탁급식을 해오다 급식이 중단된 학교들의 직영전환을 위해서는 예산문제 해결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시설보완과 영양사 고용, 학교운영위원회의 직영전환 결정 등 절차와 준비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2학기부터 직영급식을 실시하려면 예산확보 문제부터 해결책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역에서는 지난 23일 문성정보고에서 추가로 식중독 의심환자 13명이 발생해 인천시가 역학조사에 나섰다.

문성정보고는 CJ푸드시스템이 아닌 G푸드에서 위탁급식하고 있으며 식중독 유증상자들이 대부분 학교 인근 분식집에서 김밥을, 구내 매점에서 샐러드를 사먹은 점에 비추어 학교급식사고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인천시는 밝혔다.

인천시는 26일 김밥집에서 남은 식품과 조리기구, 식재료 등을 수거한데 이어 27일 구내 매점 음식물을 추가로 수거해 역학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 급식사고는 9개 학교와 서구 환경연구단지 내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자원공사, 환경관리공단 공동 구내식당 1곳 등 CJ푸드시스템에 위탁급식하는 10곳과 지리산 수학여행후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한 서곶중, 추가 발생한 문성정보고 등 총 12곳으로 늘어났으며 유증상자는 인천시 집계로 1577명에 이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식중독뿐 아니라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등 각종 수인성 전염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며 “개인위생 관리를 잘하면 전염병은 70% 가량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손발을 자주 씻고 설사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