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식중독 파문, 병원계도 직격탄 '비상'
【서울=DM/뉴시스】

사상 최대 규모의 식중독 급식사고 파문이 급기야 병원계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번 식중독 사태의 원인 업체로 지목되고 있는 CJ푸드시스템은 22일 전국 77개 병원에 대한 급식 공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CJ푸드시스템은 병원에 공문을 보내 "이번 사태에 대해 급식을 책임지고 있는 회사로서 당혹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급식을 전면 중단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CJ푸드시스템을 통해 식당을 위탁 운영하던 77개 병원들의 환자 급식에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CJ푸드시스템으로부터 급식을 공급받았던 병원은 개원 후 박근혜 대표의 입원으로 호재를 만났던 신촌세브란스병원 신관, 대장항문 전문병원인 대항병원, 관절척추 전문병원인 혜민병원 등 77곳.

서울대에서 운영 중인 보라매병원의 경우 직원 급식을 이 업체가 담당해왔으며 포항선린병원, 대구 대동병원 등은 환자급식이 CJ푸드시스템을 통해 이뤄졌다.

특히 CJ푸드시스템에서 환자 급식을 담당하고 있는 병원 중 상당수가 산부인과에 편중돼 있어 공급이 전면 중단될 경우 병원계에 적쟎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 업체는 공문 발송 익일인 23일부터 병원에 대한 급식 공급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환자 급식'이 당장 중단될 경우 더욱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병원에 대해서는 병원 자율의사에 맡긴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CJ푸드시스템은 공문에서 "병원의 요청이 들어오면 검사를 통해 보다 안전성이 강화된 급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급식 위탁운영 업체로부터 이 같은 통보를 받은 병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긴급 회의를 갖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CJ푸드시스템에 환자급식을 위탁했던 한 병원 관계자는 "청천벽력과 같은 통보에 당혹스럽다"며 "중단 날짜가 당장 내일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난색을 표했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 역시 "CJ측에 계속해서 급식을 맡기기도, 그렇다고 당장 업체를 바꿀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한 숨을 내쉬었다.

한편 CJ푸드시스템의 급식 공급중단 시기가 주말과 맞물리면서 해당 병원들은 일단 주말은 이 업체로부터 급식을 공급받고 내주 월요일 업체 변경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CJ푸드시스템 관계자는 "병원들이 그동안의 신뢰 때문이라도 급식업체를 고수해주길 바라지만 설령 변경한다고 해도 월요일이 돼 봐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 역시 "주말동안 업체를 변경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힘들다"며 "업체 변경 여부는 다음주에나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