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교육단체들, 직영전환 등 급식체계 전반 개선 촉구
【인천=뉴시스】

수도권 중.고교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급식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인천 교육계 안팎에서 학교급식 체계 전반에 걸쳐 근본적인 개선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전교조 인천지부,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 등은 25일 대형업체에 의한 위탁급식과 학교급식 종사자들의 신분문제, 다원화된 관리감독시스템, 식자재 공급업체에 대한 관리부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대규모 집단 식중독 발생 등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인천지역 중.고교의 절반가량이 위탁급식을 실시하는 가운데 CJ푸드시스템 17개교, 한화국토개발 18개교, (주)TSF 13개교, 신세계푸드시스템 11개교 등 일부 대형업체들이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어 식중독 사고 등이 터지면 대형화하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인천시교육청이 학생들의 급식을 위해 영양사와 조리사, 조리보조원 등 3800여명을 고용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20% 가량인 788명만 정규직이고 나머지 80%는 각급 학교가 비정규직으로 충당하고 있어 전문성과 책임감 부족에 따른 급식사고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학교 등 단체급식소에 대한 관리감독이 다원화된 것도 이번 대규모 급식사고를 불러온 한 요인이라고 꼽았다.

현재 학교직영급식은 교육청, CJ푸드시스템과 같은 외부 급식업체가 담당하는 학교급식은 지방자치단체, 도시락 제조업체와 기업체 집단급식소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관리를 맡고 있어 단속과 점검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들은 이어 급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식자재 공급업체가 자유업으로 분류돼 허가나 신고없이 영업을 하면서 감독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교조 인천지부와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는 학교급식을 조속히 직영체제로 전환하고 관리감독 체계를 손질하는 한편 식자재 공급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앞으로 대형사고를 예방하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전교조 인천지부의 한 관계자는 “교육청이 예산타령만 할 것이 아니라 하루속히 위탁급식을 직영으로 전환하고 영양사와 조리원 등의 신분을 단계적으로 정규직화 해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예산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교장과 교사들이 업무부담이나 책임문제를 들어 직영을 꺼리거나 위탁급식업체의 투자비 보전요구에 끌려 다니는 것도 비판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위탁급식의 직영전환과 영양사 등의 정규직화는 예산 및 정원과 관련돼 있어 단계적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지난 2003년부터 추진중인 학교급식개선 5개년 종합대책을 통해 급식시설 현대화와 직영전환 등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