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소 단체 급식에 납품
[YTN ]
[앵커멘트]
사상 최대 급식 사고가 발생해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학교나 병원 등 단체 급식소에 병든 젖소 고기를 납품해 온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이상이 있는 소를 헐값에 사들인 뒤 불법으로 도축해 20곳이 넘는 단체 급식소에 납품해왔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경주에 있는 한 급식자재 회사의 냉동 창고입니다.
경찰에 적발된 이 모씨 형제가 불법도축한 쇠고기를 보관해온 곳입니다.
이 씨 형제가 죽거나 병든 젖소 고기를 몰래 사들이기 시작한 건 지난 2004년.
[기자] 이들은 이 탑차를 이용해 경주일대 축산 농가를 돌며 병든 젖소를 매입했습니다.
한 마리에 15만원에서 60만원씩, 정상 가격의 10/1도 채 되지 않는 헐값에 소 11마리를 사들인 뒤 불법으로 도축했습니다.
그런 뒤, 정상적인 쇠고기와 섞어 경주와 포항 일대 중,고등학교와 병원 등 20곳이 넘는 단체 급식소에 공급해왔습니다.
병든 소는 도축하기 전 수의사의 검사를 거쳐 식용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 폐기해야 하지만, 이런 절차는 모두 무시됐습니다.
복잡한 절차와 폐기 비용을 부담스러워한 농민들도 이들의 꼬임에 쉽게 넘어갔습니다.
[인터뷰:최상훈, 경주 경찰서] "시에 연락하고 검역소 거쳐 검역의사 입회하는 등 절차 까다롭고, 특히 주말이라도 끼면 더 복잡하니까 농민들이 업자들에게 그런 넘기는 거죠."
경찰은 이 씨 형제를 구속하고, 이들에게 젖소를 판 농민 60살 이 모 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