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시민단체 화났다
학교급식지원조례 지키지 않는 부산시 규탄 기자회견
"부산시는 학교급식지원 예산을 배정하라"
【부산】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한 부산시민운동본부(이하 부산시민운동본부)는 21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2006년 추가경정 예산에 부산시가 급식지원예산을 한푼도 배정하지 않은 것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산시민운동본부는 부산시 급식지원조례는 2004년 12월 61,657명의 부산시민들의 직접서명을 통해 만들어낸 매우 소중한 주민의 조례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많은 부산시민들은 학교급식에 대한 안전성 요구가 컸던 것이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이날 규탄 기자회견에서 부산시민운동본부는 부산광역시장은 학교급식에 대해 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던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학교급식지원비 편성을 위해 부산시의회 회기동안 모든 행정 노력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부산시는 급식지원 조례를 만들어 놓고는 예산편성시 삭감하다 못해 한푼도 배정하지 않는 방식으로 급식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와 만들어진 조례까지 무시하는 행태를 보였다며, 이에 부산시민운동본부는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특히 부산시의회는 추경예산 심의 과정에서 예산 조정을 통하여 학교급식 지원예산을 반드시 편성하라고 이날 요구했다.
진영택 상임대표(부산흥사단 감사)는 인사말을 통해 "급식이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중대한 사안인 만큼 부산시를 규탄하기 위해 이렇게 밖으로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손동호 집행위원장은 "2004년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급식조례에 대한 상황보고를 설명했고, 특히 지난 5.31 지방선거 시기 급식지원을 하겠다고 부산시는 약속했다"며 "메니페스토 차원에서라도 강력히 급식지원을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사발언에 나선 고호석 전교조부산시지부장은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고 운을 뗀 뒤 "줄고 있는 정자수, 2명중 1명이 아토피질환을 알고 있고, 체격은 커졌으나 체력이 약해지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제대로 된 급식만이라도 제대로 제공해야 하는데 현재의 급식으로는 전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다른 시도가 급식지원조례를 만들 때 부산시는 뒷짐지고 있다가 시민단체의 요구로 마지못해 만들어놓고는 벌써 2년이 다되어 가는데도 아직 예산조차 배정하지 않았다"며 "부산시의 안일한 행정"을 비판했다. 그는 또 "이번 4대 의회가 마지막으로 할 일이 급식지원예산을 배정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며 부산시의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학부모 발언에 나선 채승영씨는 "학교급식지원이 학부모 편 하자고 하는 게 아니라며 한가족 식사준비를 위해 시장에 나가도 원산지가 정확치 않아 어려움을 겪는데 대량으로 준비해야 하는 급식의 경우 문제가 심각한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지금이라도 부산시가 급식예산을 배정하여 아이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김정숙 상임대표는 "성명서를 낭독하기 전에 이 자리에서 급식을 가지고 기자회견을 한 것이 10번이 넘는 것 같다"면서 "급식 문제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그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시민의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