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인 장수 비결은 '나물된장국(?)'
【제주=뉴시스】

제주도 장수마을에 사는 주민들은 장수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전통 음식을 '나물된장국'이라고 꼽아 흥미를 끌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발전연구원은 제주 장수마을 선정 및 장수이미지 제고를 위한 상품개발 기초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제주도내 7개 장수마을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성인남녀 789명을 대상으로 한 면접 설문조사에서 장수에 영향을 미치는 제주 전통음식을 나물된장국(19.2%), 전복죽(12.8%), 몸국(9.4%), 빙떡(8.4%), 톳나물(7.7%), 옥돔구이(5.6%), 생선회(5.2%), 성게국(5.1%) 순으로 꼽았다.

또 장수에 영향을 미치는 식품은 해초류(28.9%)와 생선류(22.9%)라고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야채류(19.7%), 전통발효식품(17.0%), 육류 및 축산물(5.9%), 곡류(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응답자들이 다양한 제주도 식품소재 중 미역, 톳, 모자반, 청각, 우뭇가사리 등의 해초류가 장수에 영향을 미치는 식품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제주발전연구원은 장수식품은 고급식품이 아닌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고, 우리나라 전통식품과 달리 담백한 맛을 지니고 있으며, 갖은 양념이나 고명 등 부차적 가공이 없는 소박한 음식인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제주가 장수의 섬으로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선 가칭 '제주장수식품연구소'를 설립해 생물.영양.의학적 연구로 제주 전통음식과 장수와의 상호 적합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해야 된다고 밝혔다.

전통식품 중에서 장수상품으로 개발 가능성이 높은 식품을 묻는 질문에 전복죽(11.5%)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몸국(9.5%), 말고기(6.9%), 빙떡(6.4%), 톳나물(5.9%) 순으로 나타났다.

도내 마을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 중 85세 이상 비율을 선정기준으로 한 '장수마을' 중 최고는 남제주군 대정읍 하모2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모2리 마을은 65세 이상 노인 1038명 가운데 85세가 넘는 고령자가 296명으로 28.5%를 차지, 도내에서 최고 장수마을로 꼽혔다.

85세 이상 점유비율을 기준으로 북제주군 애월읍 고성2리(24.5%)와 애월읍 산양리(19.2%)는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시.군 별로는 제주시는 오라동, 서귀포시는 영천동, 북제주군은 강구리, 남제주군은 신도3리가 각각 장수마을로 꼽혔다.

제주발전연구원은 2001년부터 4년간 각 마을별 인구합계에서 노인인구 상대비율에 따라 순위를 냈으며 여성의 평균수명이 80.8세임을 감안해 85세 이상을 기준으로 장수마을을 선정했다.

장수마을이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청정환경(63.3%)을 1위로 꼽았으며 이어 건강한 식습관(13.8%), 적당한 노동(10%), 마을분위기(4.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 결과는 다른지방 사람(관광객)에게 문의한 설문에서도 깨끗한 자연환경, 제주의 독특한 식생활, 노후에 독립적 생활양식 등 비슷한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