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 녹차로 치료하고 예방한다
요로결석 환자에게 권장되지 않던 녹차가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이전까지는 녹차에 결석의 주성분인 수산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로 요로결석 환자에게 권장되지 않았던 녹차가 오히려 수산의 세포독성을 저해하고 신장 손상을 줄여준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김현회 교수팀이 흰쥐 각각 10마리에게 수산을 투여, 결석을 인위적으로 생성하게 한 다음 한달 동안 녹차를 마시게 하여 신장을 절개하고 결석여부를 체크해 보았다. 그 결과 몸에 녹차를 마신 쥐는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신장 결정체의 수가 30%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로결석은 비뇨기과 입원 환자의 약 25%를 차지하는 질병으로 국내에 약 40만 명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심할 경우는 극심한 통증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충격파쇄석술 등의 외과적 치료법으로 결석 제거가 가능하다. 그러나 재발률이 50% 이상인 것은 한계점이다.
반면 내과적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와 식이요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약물치료는 장기복용과 함께 적용되는 환자가 한정되어 있고 더욱이 부작용과 비용문제 등이 있다. 식이요법은 요석의 성분인 수산을 포함한 음식 섭취를 줄여 요석 발생을 줄이는 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
수산이 함유된 대표적인 음식은 녹차를 비롯해 시금치, 고구마, 두부, 당근, 완두콩, 가지, 귤, 토마토, 초콜릿, 코코아, 홍차, 콜라 등이 있다.
그러나 섭취하는 음식은 몸 속 수산 형성 원인의 약 10~15% 밖에 되지 않고 대부분은 몸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된다. 이 수산이 몸에 쌓여 결석이 되는 원인은 소변으로 배설되는 수산의 양을 조절하지 못해 장내로 흡수되는 고수산뇨증과, 몸속의 결석의 결정화를 방해하는 인자와 촉진인자 간의 상호작용이 조절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다.
신장에서 과흡수된 수산이 요로에서 결석이 되려면 요로로 가기 전 기관인 신장 세뇨관내에서 어느 정도 쌓여 일정한 크기가 되어야 증상을 일으킨다.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신장 세뇨관이 손상되어 그 부위에 수산이 부착되어 결정체가 커지거나, 신장 세뇨관의 손상된 세포 부스러기가 관을 막아 요의 흐름이 느려지면서 결정체의 응집이 일어난다. 수산은 그 자체가 요석의 한 성분이면서 신장세뇨관 세포 내에서 유해산소를 발생시켜 이 신장 세포의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요석 형성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이번 연구를 담당한 김현회 교수는 “녹차의 주성분인 폴리페놀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수산에 의해 발생하는 유해산소를 줄여주어 수산의 세포 독성을 완화시키고 신장 손상을 줄여준다”며 “녹차가 요석의 치료 및 예방에 좋은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