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칼리 이온수, 그 ‘웰빙’ 효능은?
[쿠키 건강] 웰빙 열풍을 타고 온갖 건강 관련 식품 및 건강보조제 등이 인기를 끌면서 마시는 물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5년여 전부터 시판에 들어간 알칼리수 생성이온수기에 대한 효능이 이슈화되고 있다.
알칼리 이온수란 인체의 혈액형(pH7.3~7.45)과 유사한 pH7.5~10.3을 가진 물을 말하며, 산화환원 전위가 마이너스 음전위수이며(환원전위 - 250mV ∼ 450mV), 물 분자의 클러스터가 작아(54Hz) 인체 내 침투가 빠른 물을 말한다.
우리 몸은 유해산소라고도 불리는 활성산소 즉, 호흡과정에서 몸 속으로 들어간 산소가 산화과정에 이용되면서 여러 대사과정에서 생성되어 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키는 산화력이 강한 산소로 인해 노화는 물론 각종 질병을 불러일으킨다 하여 이를 막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현대인의 질병 중 약 90%가 활성산소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활성산소에 대한 위험성을 오래 전부터 강조되어 왔다.
수많은 질병 가운데 일부를 말하면, 암·동맥경화증·당뇨병·뇌졸중·심근경색증·간염·신장염·아토피·파킨슨병, 자외선과 방사선에 의한 질병 등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질병을 없애기 위해서는 몸 속 활성산소를 없애주면 되는데,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물에는 비타민E·비타민C·요산·빌리루빈·글루타티온·카로틴 등이 널리 알려져 있는 물질이다. 이러한 항산화물을 자연적인 방법으로 섭취하면 큰 효과가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탄생한 것이 바로 알칼리생성이온수기인데 이에 대해 국내에서는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효능이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
식약청에서는 알칼리수생성이온수기를 ph8.5 이상의 알칼리를 생성하는 기기로 분류하여 식약청으로부터 의료기기 제조 및 판매 허가를 받아야 판매가 가능하다.
식약청에서 지난해 2월 발표한 알칼리수생성이온수기 허가 현황 및 생산·수입실적을 살펴보면, 2000년 이전에 5개의 제조업체로 시작하여 2001년에는 4개의 수입업체가 늘어 9개 업체로 증가하다가 2002년 23개 업체로 급증하였다.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하여 2003년 36개, 2005년 2월까지 44개 업체 113개 품목(국내제조:29개 업소 91개 품목, 수입:16개 업소 25개 품목)이 있으며, 113개 품목 중 68.1%에 달하는 79개 품목이 2003년 이후 허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칼리수생성이온수기의 연도별 국내 시장 규모는 생산·실적을 기준으로 볼 때 2001년도에는 40여억 원, 2002년도에는 전년도 대비 59%가 증가한 64여억 원, 2003년도에는 전년도 대비 153%가 급증한 162여억 원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2월 식약청은 ‘음용의 알칼리수 생성’으로만 허가받은 ‘알칼리수생성이온수기’에서 생성된 ‘알칼리수’를 음용하면 마치 만병이 치료되는 것처럼 거짓·과대광고를 한 데 대해, 35개 업소(35개 제품)를 적발, 행정처분 및 고발 조치한 바 있다.
식약청 한 관계자는 “국내는 아직까지 임상실험을 통한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라며, “알칼리수 생성 이외의 기능 및 효능을 부각시켜 광고하는 경우, 단속의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알칼리수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과 효능을 직접 체험한 사례가 속속 등장하면서 이온수 뿐 아니라 일반 물과 함께 음용하는 미네랄환원수도 유통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온수기를 구매한 직장인 한 모씨(33, 여)는 아토피와 변비로 수 년을 고생했는데 이온수 덕분에 치료 효과를 봤다고 말한다.
그는 “부지런히 하루에 2리터 이상 마셨더니 아토피로 더 이상 고생하지 않게 됐을 뿐 아니라 변비도 치료됐다”면서 “출퇴근 시와 근무 중에 하루 세 번씩 꾸준히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연세대학교 원주의대 생리학교실의 김현원 교수가 주축이 되어 미네랄 알칼리수의 다양한 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살펴본 결과 항암효과 및 암전이 억제를 보였고, 세포성면역과 체액성 면역을 나타내는 사이토카인들이 모두 증가하였다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것은 면역기능 상승이 항암효과 및 암전이 억제효과의 기전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
그 외에도 알칼리 환원수는 당뇨비만쥐에서 혈당치와 중성지방, 그리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주었다. 특히 콜레스테롤 중에서 혈관에 지방을 쌓이게 하는 저밀도단백질(LDL)은 억제되는 반면에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고밀도단백질(HDL)은 증가시켰다.
그는 “마시는 물은 약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제인 양 광고를 하는 것은 엄연한 과대광고일 수 있지만 임상 실험을 통해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는 것은 입증된 바이다”라고 말했다.
외국의 경우, 알칼리수에 대한 공식적인 효능을 입증한 실험 결과들이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어서 추후 알칼리수생성이온수기 관련 업체들의 확실한 효과 입증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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