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산물 좋다고 먹긴하는데 ‘뭐가 뭔지’


[쿠키 사회] 최근 과자, 비타민 음료 벤젠 파문 등으로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다수 소비자들이 이를 구입하고 있지만 친환경농산물의 정확한 개념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주부교실이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대전지역에 거주하는 여성 600명을 대상으로 ‘친환경인증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의식조사’를 벌인 결과 83.5%가 친환경농산물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조사대상자의 87.4%는 친환경인증농산물에 대한 개념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한채 구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친환경인증농산물이 유기농산물, 전환기농산물, 무농약농산물, 저농약농산물로 분류되는 것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는 12.6%에 불과했고, 44.5%는 유기농산물과 무농약농산물로만 인식하고 있었다. 27.0%는 유기농산물로만 인식하고 있었다.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30.2%가 너무 복잡해 선택에 혼란을 안겨주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17.1%는 제도 자체에 신뢰성이 없어 관심이 없다고 답해 단계의 축소·통합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 1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우수농산물(GAP)제도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4%만이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답했고, 50.5%는 대충 알고 있다고 답한 반면 43.2%는 모르거나 전혀 모른다고 답해 소비자 인식 확산을 위한 홍보와 교육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친환경농산물 품질 인증제도 신뢰성에 대해서는 78.9%가 신뢰한다고 답했으나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도 21.0%나 달했다.

신뢰하지 않는 이유로는 39.3%가 월등한 품질 수준을 기대할 수 없어서라고 답했고, 29.5%는 유통구조를, 19.6%는 인증기관을 믿을 수 없어서라고 응답했다.

대전주부교실 김영수 부장은 “친환경농산물이 4단계로 분류돼 소비자들이 선택에 어려움을 표시하고 있다”며 “단계 축소와 생산, 유통, 안전성에 대한 제반문제를 점검해 신뢰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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