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복부비만 기준 허리둘레는 85cm


[쿠키 건강]대사증후군은 과거 X 증후군, 또는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중 세 가지 이상을 가지게 되는 경우이다.

미국 2001년 자료에서 대사증후군은 20대에서 7%정도, 60개에서 45% 정도의 유병률을 보였다. 더불어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4천만 명 이상이 대사증후군에 해당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유병률은, 인제대의대 내과학교실 고경수 교수와 이병두 교수가 발표한 ‘인슐린저항성과 대사증후군’에서 199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세 이상 성인 중 남자는 19.95, 여자는 23.7%가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됐다.

또한 2001년 시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분석에서도 대사증후군은 28.0%로 3년 전의 23.6%에 비해 증가했다고 보고됐다.

‘인슐린저항성과 대사증후군’에서 이 같은 증가는 공복 혈당 및 고혈압 보다는 중성지방의 증가와 같은 이상지질혈증과 복부비만의 증가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두 교수는 한국인의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해서 이상지질혈증과 복부비만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와 아주의대 예방의학교실 조남한 교수가 공동으로 2001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지역사회 연구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농촌지역 주민이 도시지역 주민보다 대사증후군에 해당하는 사람이 7%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국립 콜레스테롤 교육프로그램에서 제시한 대사증후군 정의를 사용하여, 농촌지역 주민 5,024명과 도시지역 주민 5,020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의 유병률 및 대사증후군을 구성하는 각 항목의 특징에 대해서 분석했다.

그 결과 조사를 맡은 관계자들은 “농촌지역 주민은 성인병에 적게 걸릴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농촌지역 주민에서 29.3%로 도시지역 주민의 22.3%보다 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대사증후군의 구성 요소를 살펴보면 농촌지역 주민에서 46.9%가 복부비만, 45.2%가 혈압이 높은 사람으로 조사돼 그 비율이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도시지역에서는 37.6%가 중성지방이 높은 경우로 나타났고 좋은 콜레스테롤이 낮은 사람이 37.0%로 그 비율이 높았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농촌 인구에서 도시지역보다 대사증후군이 많은 이유는 농촌 지역 주민들이 도시지역 보다 염분 섭취가 많은 식사를 하고 있으며, 농사일에 종사하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유산소 운동량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을 주된 원인이다”고 지적했다.

연구 결과, 농촌 인구의 70%이상에서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농촌 지역 주민이 흡연자가 많고, 식단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도시지역 주민보다 열악하며 농촌 지역 주민의 경우 본인의 건강상태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고 이로 인해 도시지역 주민에 비해 식단의 질 및 운동량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는 복부비만과 체지방 증가, 대사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결국에는 심혈관계 질환 및 당뇨병의 급격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적극적인 대국민 교육과 정부 차원의 정책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대사증후군에 관한 계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지는 것은 대사증후군의 심각성 때문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와 아주의대 예방의학교실 조남한 교수는 “대사증후군에 해당되면, 심근경색, 중풍 등의 심혈관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나아가 암을 포함한 모든 원인의 사망률도 증가한다”고 그 심각성을 지적했다.

따라서 두 교수는 “대사증후군은 공중보건학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으며, 사회 경제적으로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대사 증후군을 측정하는 첫 번째 기준은 인슐린저항성이다. 그리고 이를 반영하는 복부비만의 기준을 기본으로 삼아 대사 증후군을 판단하게 된다.

다시 말해 대사 증후군을 판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사항은 인슐린저항성을 알 수 있는 복부비만. 즉 허리둘레 인 것.

고려대 안암병원은 “최근의 여러 연구에 의하면, 비만 중에서도 특히 내장지방형 복부비만은 대사증후군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고 전하며 “내장지방은 인슐린 저항성과 같은 당대사뿐만 아니라, 혈중 중성 지방치 증가, HDL 콜레스테롤 저하 등의 이상지질 혈증을 초래한다”고 전한다.

병원 전문의는 “정상체중이라도 복부비만은 있을 수 있으며 대사증후군의 원인은 체중이나 총 체지방량보다는 복부내장지방과 관련이 많으므로 허리둘레가 대사증후군의 기준이 된다”고 설명한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예방의학교실 박용문 조교수는 “지금까지 대사증후군의 기준은 주로 외국의 기준을 사용하거나 아시아.태평양 기준인 남자 90cm, 여자 80cm를 사용하였지만, 각 국가별로 상이한 차이가 있어 연구의 필요가 시급했다”고 전했다.

최근, 이와 관련해 한국인 복부비만의 기준을 마련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의료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무작위 집락 표본추출을 통해 선정된 40세 이상의 성인 8,395명 중 당뇨병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 측정 자료가 누락되지 않은 6,078명을 분석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손호영, 예방의학교실 이원철 교수팀이 주도했다.

조사 결과, 허리둘레가 70cm미만일 때를 기준으로 했을 때, 남녀 모두 85∼90cm범주에서 유의한 결과를 나타냈다. 또한 85∼90cm이상의 범주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

결국, ROC분석을 통한 허리둘레의 임계점은 남자의 경우 84.4cm(민감도 70.7%, 특이도 58.3%), 여자의 경우 84.7cm(민감도 55.4%, 특이도 70.2%)였다.

조사팀은 조사의 결론으로 “인슐린저항성을 반영하는 허리둘레의 임계점은 남녀 모두 85cm로 고려되고, 복부비만의 아시아.태평양기준은 한국인에게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늘어나는 대사증후군의 환자들을 위해서라도 각 국가에 맞는 복부 비만 기준은 필요한데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복부비만 기준과 치료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평했다.

한편, 의료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대사증후군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더욱 필요하며 국가 차원의 홍보과 함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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