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배려 하지 않는 정책…산모 산후조리 부실 우려
[쿠키 건강] 오는 6월 1일부터 시행되는 입원 환자 식대 급여화 정책으로 그동안 산부인과에서 산모들에게 첫 국밥, 간식, 야식 등을 포함해 하루에 5∼6 식의 고단백 미역국을 제공하던 산모 식단의 변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5월 25일 발표된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르면 산모도 3390원의 일반식을 1일 4식 이내로 제한하고 기존의 산모 식단으로 식사하고자 하는 산모들은 비급여식을 선택하게 됐다.
산후 조리와 모유 수유를 위하여 고단백의 영양식이 필요한 산모들을 배려하지 않은 식대 급여 정책으로 기존의 산모 식단을 원하는 산모들은 급여 혜택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관계자는 “저출산 시대에 정부의 규제로 산모들에게 충분한 영양식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며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지난 4월 30일 성명서를 통해 임산부의 건강을 위협하는 부실한 식대급여 정책을 규탄하고 산모식을 일반 환자식과 별도로 분류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였으나 이번 고시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측은 “임산부를 배려하지 않는 입원 환자 식대 급여화는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에도 위배되며 임산부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하여 빠른 시일 내에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산모들에게 일반 환자와 같은 정도의 식단을 제공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전액 본인이 부담하는 비급여식을 제공하라는 보건복지부의 정책에 대하여 유감을 표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며, 산모들이 고단백의 영양식으로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산모식이 별도 신설된 올바른 식대 급여 정책으로 개선해 줄 것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임산부 식대 정책에 대해 지난 4월 27일, 임산부 시민단체 ‘탁틴 맘’의 김유자 팀장은 “정부안에 따르면, 어떤 종류의 환자든지 하루 세끼의 식대만을 지원 받게 되는 데 산모가 하루에 세끼만을 먹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더불어 최고의 영양 공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산모에게 다른 환자들와 마찬가지로 기본 가격 3390원의 식사는 말도 안된다”고 밝혔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규제로 산모들에게 충분한 영양식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며,저출산 시대에 이와 같이 임산부를 배려하지 않는 정책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함께 전하고 있다.
한편, 8일 통계청 조사결과 2005년 합계출산율은 1.08명으로 2004년 1.16명과 비교할 때 큰 폭으로 하락했고 2005년 출생아 수는 43만8000명으로 2004년 47만6000명에 비해 3만8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과 대비 했을 때에는 합계출산율은 0.39명 줄고, 연간 출생아수는 무려 20만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이처럼 출산율 감소가 사회적인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이 때, 산모들은 일반 환자와 같은 식사를 하며 산모식 등의 산모를 위한 관리가 없는 사각지대에 놓이게 됐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따라서 산모식에 대한 논의가 탁상공론이 아닌 실제적으로 다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게 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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