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 업체 선정하면 환자食(식) 질 떨어져"
【서울=DM/뉴시스】
병원 식대가 6월부터 보험 적용되는 가운데 식당을 위탁하는 병원들의 급식업체를 해당 병원이 아닌 건강보험공단에서 선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끈다. 환자식의 질 관리를 위한 것이라는데 병원들의 반대가 예상되는 등 시끄러울 것으로 보인다.
경실련은 26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위탁을 주는 병원들의 식사 질이 떨어질까 우려된다며 이에 대한 방안을 제시했다.
경실련이 내놓은 방안은 급식업체 선정을 병원에 맡기지 말고 건강보험공단이 직접 나서서 하는 것. 이럴 경우, 자연스럽게 병원 식사 질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단체의 주장이다.
경실련 김동영 간사는 “공단과 급식업체가 계약을 맺은 뒤 위탁을 필요로 하는 병원에 파견 보내는 형식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식사 질을 관리할 수 있다”며 “식대가 보험적용이 되는 만큼 공단은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병원 급식업체는 60∼70개 정도로 숫자가 많지도 않아 공단이 이를 수행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실련의 이같은 주장은 병원이 위탁을 줄 경우 계약 단계에서 환자식의 가격이 낮아진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예를 들어 A병원이 B병원에 한끼당 30원의 이익을 남기고 계약을 했다면 B업체가 제공하는 일반식(기본)은 현재 결정된 3390원이 아닌 3360원짜리가 되는 것이다.
대신 이익을 전혀 남기지 않아도 되는 공단이 계약을 맺으면 급식업체는 결정된 원래 단가에 맞춰 식사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김동영 간사는 “식대가 낮아지면 업체는 재료 등 다른 부분에서 이익을 채우려 하기 때문에 질이 낮아질 수 있다”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으로 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병원들의 수익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만큼 반발이 예상된다”며 “공단이 적극 나서 추진하든지 아니면 다른 질 관리 시스템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