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건강밥상]영양덩어리 멸치



적당히 매운 풋고추와 함께 기름에 달달 볶아 내는 멸치볶음은 우리 밥상에 빼놓을 수 없는 밑반찬이다. 필자는 특히 멸치볶음을 상추에 싸먹는 것을 좋아한다. 퇴근 후 지쳐서 집에 돌아왔을 때 신선한 상추와 함께 매콤달콤한 멸치볶음을 싸먹으면 그보다 더 맛있는 반찬이 없다.
멸치는 그야말로 영양 덩어리이다. 다른 어떤 생선보다도 칼슘 함량이 높다. 밥과 함께 밑반찬으로 멸치볶음을 먹으면 매일 수십마리를 한번에 섭취할 수 있으니 칼슘 부족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잇몸 역시 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치아 건강을 위해서도 칼슘의 섭취는 굉장히 중요하다. 치아의 건강은 그 유지가 가장 중요한데, 꾸준히 멸치를 섭취하는 것은 잇몸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멸치의 효능

멸치는 ‘칼슘의 보고’일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을 제어하는 효과가 있는 타우린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멸치의 효능은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도 기록돼 있다.



◇박종욱 드림치과 원장


칼슘 덩어리인 만큼 멸치는 어린이들의 성장 발육과 갱년기 여성들의 골다공증 예방, 태아의 뼈 형성과 산모의 뼈 성분 보충에 탁월한 식품으로 꼽힌다. 이 뿐만 아니라 멸치에는 어린이의 지능 발달에도 효과가 있는 고도 불포화 지방산인 EPA와 DHA가 각각 9.2%와 14.1%나 들어 있다.

또 인체에 칼슘이 부족해지면 신경이 불안정해져 불안과 우울함에 시달리기 쉽고 불면증까지 일으키게 되는데 이럴 때 마른 멸치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멸치에 함유된 칼슘이 혈액의 산성화를 막아주고 신경 전달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이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