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없는 길거리 음식,어떤 비닐 쓰나?
[쿠키 건강] 얼마 전 비타민 음료에서 벤젠이 검출 됐으며 유통과정에서 빛, 온도, 보관기간 경과에 따라 벤젠이 추가로 생성되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보도가 있었다.
식약청에 따르면 벤젠 생성의 주요원인은 비타민C와 보존료인 안식향산나트륨이 음료 속에 함유되어 있던 철, 구리 등 금속 촉매제와 열 및 보관상태, 보관기간 등의 여건에 의해 생성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론적으로는 비타민C와 안식향상나트륨이 햇빛이나 열 등의 촉매와 촉매 반응을 일으켜 발암물질인 벤젠을 생성하게 된다는 것이나 실제로 냉장고나 집안에 보관되어져 있는 음료가 이 같은 발암물질을 생성한다는 것은 큰 가능성이 있지 않은 얘기라고 관계자들은 전한다.
그렇다면 발암물질과 환경호르몬을 배출할 수 있는 비닐은 어떨까?
주부 이소영씨(35세,가명)는 “길거리 음식은 가격도 부담 없고 대부분 맛도 있어서 아이들의 간식으로 자주 사게 된다”고 말한다. 이씨는 “그러나 음식을 만드는 환경이 청결하지 못하고 쓰는 용기도 의심이 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최근 관심이 높아지는 환경 호르몬과 관련, 과연 뜨거운 음식을 싸놓는 비닐이 아무 문제가 없는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물론 모든 비닐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비닐의 종류 중 하나인 폴리염화비닐(PVC)의 사용은 시민단체 등에서 계속적인 문제제기가 되어지고 있다.
PVC에는 프탈레이트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프탈레이트는 일본 노동후생성과 세계야생보호기금(WWF) 등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규정되고 있다.
내분비계 장애물질은 환경호르몬이라고도 하는데 우리 몸에 들어가면 배출되지 않고 내분비계에 축적되어 정상적인 호르몬의 작용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즉, 환경 호르몬을 내분비계에서 호르몬으로 인식하고 이에 정상적인 호르몬을 방해하는 것이다.
환경 호르몬의 영향은 세계 각국에서 환경호르몬의 영향을 받은 야생 동물에서 생식기의 이상이 확인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현재 환경호르몬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가운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정자수의 감소”라고 입을 모은다.
또한 자궁 내막증이나 정류 고환과 같은 생식기 이상도 문제가 되고 있으며 다이옥신 등이 면역 이상이나 아토피 등의 원인이 되고 있을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확실하지 않으나 정소암이나 유방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성분이 포함된 폴리염화비닐(PVC)에 대해 전문가들은 “발암성분으로 기형아 출산, 유전자 변형을 일으킨다”로 충고한다.
물론 현재 정부는 음식이나 아기 용품과 관련, PVC의 사용을 규제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비닐 자체에 어떤 종류의 비닐인지 표기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길거리 음식 등을 파는 영세업자는 이를 모르고 싼 가격의 PVC를 구입할 수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순대 등을 싼 비닐에 대한 연구나 보고는 전무하다”면서 “그 성분을 조사해봐야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PVC 안의 프탈레이트 성분이 열이나 기름에 약해서 음식으로 용출 될 수도 있으므로 만약 싼 가격에 PVC를 사용하는 업체가 있다면 조사해서 단속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에게 친숙한 길거리 음식, 전문가와 관계자들은 “여름철, 더운 날씨와 음식의 열기로 비닐이 발암물질이나 환경호르몬 성분을 생성할 수 있으니, 올바른 비닐의 사용이 요구된다”며 “청결 문제 뿐 아니라 이들을 포장하는 비닐에 대한 단속이나 규제 방안도 검토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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