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과일들… 정체를 밝혀라! [조선일보 2006-05-12 03:12]

“알고 보면 맛있어” 이색과일 벗겨보니
[조선일보 김덕한기자]
롯데백화점 등이 최근 선보인 ‘CA 저장사과’는 독특한 저장법으로 사과의 맛을 좋게 한 제품이다. ‘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이란 인위적으로 공기 조성을 변경해 산소 농도를 낮추고 이산화탄소 농도를 높여 과일을 저장하는 기법으로,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시켜 저장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 사과의 아삭아삭한 맛을 오래 느낄 수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강남점, 노원점과 갤러리아백화점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2kg(6~7개입)에 약 1만9800원 선.
세미놀은 봄에 나는 이색감귤이다. 4월에서 6월 사이가 제철로 요즘 만날 수 있다. 병충해에 강해서 농약이 별로 필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동 후 땀을 많이 흘렸을 때 먹으면 갈증해소에 좋다. 속껍질은 얇고 과육에 수분이 많기 때문이다. 바닷바람을 맞을수록 맛과 향이 뛰어나 제주산 세미놀의 품질이 우수하다고 한다. 100g에 690원 선에 팔리고 있다.
수박 특유의 줄무늬가 없고 어두운 녹색을 띠는 수박은 흑수박이라 불린다. 씨가 일반 수박보다 작고 부드럽기 때문에 씨를 골라내지 않고 씹어 먹어도 된다. 가격은 1통 2만원 내외. 노란 수박은 겉이 초록색이 아니라 참외처럼 노란색을 띠며 흰색 줄무늬를 가지고 있다. ‘옐로킹’으로 불리며 병충해에도 강하다. 속은 빨강 수박색 그대로이며, 4~5월 무렵에 함안, 고령, 진주 등 경남지방에서 주로 출하된다. 가격은 일반 수박보다는 30~40% 비싸 보통 1통에 2만5000원 선이다.
대만에서 원목을 들여온 애플망고도 인기다. 제주도의 온상에서 재배되며, 비타민A를 비롯, 비타민 B1, B2, C 및 칼슘, 인, 철 등 미네랄이 풍부하다. 꽃피는 기간에는 벌의 수정활동으로 어떠한 농약도 살포할 수 없으며 화학비료는 전혀 쓰지 않고 발효 퇴비만을 사용하여 생산되는 무공해 과일이다. 또한, 후숙과일로 감촉이 딱딱하게 느껴질 때는 미숙상태이며 실온에 놓아두면 자연 후숙이 된다. 손으로 가볍게 눌러 부드러운 탄력, 향기, 노란색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룰 때 가장 맛이 좋다. 가격은 100g당 4800원 선. 개당 가격으로 따지면 하나에 2만~2만5000원 정도다.
이 밖에도 당도가 풍부하고 먹는 느낌이 부드러운, 스푼으로 떠먹는 멜론인 ‘얼스 나이트 멜론’, 과육이 약간 붉은 색을 띠는 ‘라까딴’, 과피가 자주색을 띠는 ‘모라도’, 쓴맛과 떫은 맛을 내는 ‘라뚠단’ 같은 이색 바나나도 출시되고 있다. 일반 토마토의 1/10 크기에 노란색을 띠는 ‘노란 미니 토마토’, 부처님의 손을 닮은 희귀 관상용 감귤 ‘불수감’ 등도 선보였다.
(김덕한기자 [ duck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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