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가장 큰 건강고민은 키…실제보다 자신이 뚱뚱하다 생각 해

[쿠키 건강] 전교조 보건위원회와 보건교육연구회가 공동주관하고 (주)한길리서치 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해 총 2353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초중고 학생 건강태도와 의식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조사 결과 초.중.고등학생들은 키와 몸무게 등 주로 외모와 관련한 건강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건강문제로 50.7%가 키를 가장 걱정한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초등학생 33.2%, 중학생 34.3%, 고등학생 38.6%가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교육청이 지난 해 실시한 표본학교 신체검사 결과 경도 비만이상인 학생이 남학생 18.1%, 여학생 11.5%임을 감안할 때, 실제 학생들의 신체상 인식이 상당히 왜곡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우울증, 불안증, 불면증 등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어 신경정신과 상담 또는 진료를 받은적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2.5%의 학생이 그렇다고 답했으며, 고등학생은 3.1%가 그렇다고 답해, 고등학생의 경우 신경정신과 상담 및 진료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자살에 대하여 자살 같은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이 48.1%에 불과해 자살 사고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의 기본적인 생활주기와 관련해서는 아침 식사를 하지 못하여 몸이 아프고 수업에 지장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21.7%였으며, 수면은 하루 4∼6시간 잔다는 학생이 12.2%(고등학생은 25.9%)로 이와 관련한 대책 마련 역시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 여부에 대해서는 담배를 피워본 적이 있는 경우가 초등학생 4.7%, 중학생 11.8%, 고등학생 25.7%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초등학생의 4.8%는 습관적으로 피운다고 답하여 초등학생 중에도 이미 담배에 중독된 학생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이다.

중학생은 18.3%, 고등학생은 29.7%가 습관적으로 담배를 피운다고 답했으며, 여학생의 28.8%가 습관적으로 담배를 피운다고 답해, 흡연 예방 교육이 더욱 강화되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술을 마셔보았는가에 대하여는 전체 학생의 39. 4%가 술을 마셔보았다고 답했고,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68.2%가 마셔보았다고 답했다. 고등학생의 32.9%는 술집에서 술을 마셨다고 답해 유해환경에 대한 학생들의 접근성이 용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친구와의 가능한 성적행동 범위에서 초중고생은 30.9%가 키스라고 대답했다. 중학교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의 경우 성관계를 가져보았다는 응답이 0.6%에서 3.4%로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초중고생들의 성의식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성폭력, 성희롱, 성추행 등 위험상황에서 즉시 연락할 수 있는 공공전화번호 및 대처법을 학교에서 배운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60.5%에 불과했다.

특히 남학생의 2.8%, 여학생의 4.6%가 성희롱, 성추행 또는 성폭력을 겪거나 그러한 위험에 처했던 상황이 있었다고 답해 관련 성교육이 더욱 실질적으로 강화되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교사가 방과후 병원 방문을 권유했으나 가지 못한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18.0%였으며, 그 이유는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서(44.7%), 학원에 가야해서(28.7%), 친구들과 노느라(8.4%), 병원 문이 닫아서(6.6%)순으로 답하여, 학생들이 자의적으로 자신의 건강문제를 판단하는 경향이 있어, 이를 위한 보건교육과 더불어 학원 및 병의원 개폐 등 학생 생활 주기 등을 고려한 사회적 환경 조성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교육(몸과 마음의 이해, 성교육, 흡연 음주 예방 등 약물오남용 교육, 비만, 스트레스 관리 및 우울증 등 정신건강, 응급처치, 질병예방과 건강 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받아본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23.9%에 불과했으며, 받은 적이 있으나 체계적으로 받지 못했다 33.7%, 거의 받지 못했다 11.1%, 심지어는 받은 적이 없다라고 답한 학생이 31.3%이었다.

학생건강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건강과 관련한 사회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나 정작 전 인구의 1/4에 해당하는 초중고 학생들의 보건교육은 거의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부는 보건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으나, 현장에서는 전혀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0대 임신 예방과 성병 및 성폭력 예방 등 성교육, 우울증, 흡연 및 음주 예방, 비만, 스트레스 관리 등 정신건강 증진 교육, 질병예방 관리 등을 위한 보건교과 설치에 찬성한다고 답한 학생은 79.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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