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관계자 “美쇠고기 뼛조각 혼입 가능성 높다”

농림부 “전기톱으로 작업…광우병 유입 위험”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절차가 재개된 가운데, 수입 쇠고기의 살코기에서 뼛조각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는 농림부 관계자의 언급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농림부가 지금까지 ‘미국산 쇠고기는 뼈를 제외한 살코기만 수입하기 때문에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주장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어서, 또 다른 논란이 일 전망이다.

김창섭 농림부 가축방역과장은 지난 4일 농업전문지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현재 미국 광우병 감염소가 1998년 4월 이전에 태어났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문제는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에 수입될 경우 일본이나 홍콩처럼 뼛조각이나 뼛가루가 발견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과장은 “미국에선 뼈와 살코기의 분리작업시 전기톱을 사용하기 때문에 살코기에 뼛조각이나 가루가 포함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며 “특히 국내 육가공공장 등은 과거 중국산 1회용 주사기 문제가 불거졌을 때부터 고성능의 이물질 탐색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수입 쇠고기에서 뼛조각이 발견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광우병 원인물질인 변형프리온은 소의 뼈나 내장에서 주로 발견되기 때문에,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서 뼛조각이 발견될 경우, 미국 내 광우병 위험물질의 국내 유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했던 일본과 홍콩 등은 살코기에서 뼛조각이 발견되자, 즉각적으로 수입금지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더욱이 농림부가 이런 문제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안전성 확보 방안은 물론 향후 대책조차 세우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다.

김과장은 “미국산 쇠고기에서 뼛조각이 발견될 경우 국내에서 적지 않은 혼란이 예상된다”면서도 “뼛조각이 발견되면 일본처럼 미국산 쇠고기 전체를 수입금지할지, 홍콩처럼 미국 내 해당 수출작업장만 수입을 금지할지는 그 때 가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이처럼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미국 37개 수출작업장에 대한 현지점검을 위해 국내 검역관 8명을 지난 6일부터 16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에 파견했다.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