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의사,“산모 식대 잘못됐다” …하루세끼 임산부 건강 위협해
[쿠키 건강] 산부인과 의사들 700여명이 모여 정부의 산모 식대 정책이 잘못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4월3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학술대회장에서 700여명의 산부인과 의사들과 임산부 시민단체 등이 모인 가운데 ‘보건복지부 식대 급여 정책은 잘못’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는 임산부에게는 산후조리와 모유 수유를 위한 특별 영양식을 제공하고, 그 식사량도 1일 5끼 정도 지급해야 하는 등 산모식은 일반환자들의 일반식과 크게 다르나 정부가 산모식을 일반식과 같은 3390원, 하루 세끼로 제한하는 것은 잘 못됐다고 지적했다.
이는 임산부의 건강을 위협하는 처사이며 임산부를 우대하는 출산장려 정책이 절실한 이 시대에 임산부의 건강을 위협하는 식대 급여 정책은 과연 누구를 위한 정책이냐고 강렬히 비판했다.
이에 ▲출산장려 역행하는 식대정책 개선 ▲산모식을 특별 영양식으로 분류하고 적정 수가 산정 ▲모유 수유 고려 안한 끼니 제한 수정 ▲산모와 태아 건강 지키는 산부인과의 보험 급여 정책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임산부 시민단체인 (사)청소년을위한내일여성센터 부설 탁틴맘(이하 탁틴맘)도 논평서를 통해 6월1일부터 적용되는 병원환자 식대 급여 지원방침을 환영하면서도 세부적인 시행사항에서 입원환자마다의 특수상황이 감안되지 않은 점은 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출산은 밤 낮 구분 없이 이루어지는 특성과 임산부는 출산 후 1∼2시간 이내 따뜻한 밥과 미역국을 먹고 산후회복기간에는 하루 5∼ 6끼를 먹어야 출산 시의 체력소진 보완과 모유수유가 가능하다는 것.
이에 정부지침대로 한다면 산모식이 고영양식이 되기 어렵고, 일선 산부인과병원은 병원운영을 위해 질을 낮추거나 산모부담인 특별식으로 유도할 것으로 예상돼 가장 피해를 보는 계층은 ‘일반’ 산모식 3끼밖에 먹을 수 없는 저소득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탁틴맘은 임산부들과 함께 다시 한번 실효성 있는 보건복지부의 출산장려정책을 촉구하며 실효성있는 후속 대책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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