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여성, 불임치료 성공률 절반 이하…체중조절 선행돼야


[쿠키 건강]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어 불임부부에 대한 정부지원책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비만여성은 시험관아기 등 체외수정시술에 있어서 정상여성에 비해 성공률이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기 때문에 불임여성의 경우 임신성공율을 높이기 위해선 체중조절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불임클리닉 김석현 교수팀은 최근 비만 측정에 흔하게 쓰이고 있는 체질량지수(BMI)와 체외수정시술 성공률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김교수팀은 불임여성 164명 환자에게 체외수정시술을 하고 배아이식 3∼4주 후 질식 초음파로 태낭 확인과 태아의 심박동을 관찰한 후 시술성공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체질량지수 24kg/m² 미만인 정상여성의 경우 25.9%에 달했지만 24kg/m² 이상인 비만여성은 이보다 15.4% 포인트나 낮은 10.5%의 임신율을 보이는데 그쳤다.

불임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최근 주목되고 있는 것은 인슐린저항성과 고안드로겐혈증인데,체질량지수 24kg/m² 이상인 비만여성의 경우 체내에서 탄수화물,단백질,지방 축적으로 인슐린저항성이 심해지면서 호르몬 이상을 일으켜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 비중이 높아지고 난소의 스테로이드 합성 이상으로 무배란증이 발생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63만5000쌍의 불임부부가 있으며 이는 전체 부부의 13.5%에 해당하고 연간 1만5000∼1만6000 건의 체외수정시술 등 불임시술이 이뤄지고 있고 평균 성공률은 약 20∼30% 정도이다.

김 교수는 “사회적으로 웰빙바람이 불고 있어 비만에 관심이 많은데 이번 연구결과 불임치료시에도 비만여성은 치료 성공률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향후 불임환자에게 치료의 기준이 되는 체질량지수의 범위를 알아내기 위한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BMI 지수는 체중(kg)을 신장(m)으로 나눈 값의 제곱으로 환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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