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익은 칠레키위 국산소비 악영향
국내 시판 중인 칠레산 키위 미숙과. 겉은 괜찮아 보이지만 단맛이 적은 데다 풋내가 나는 등 상품성은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대기물량도 만만찮아 농가 불안
“키위가 왜 이렇게 달지도 않고 풋내만 나죠?”
칠레산 키위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시큰둥해 앞으로 우리 참다래 소비에도 악영향을 미칠까 농가에서 큰 걱정을 하고 있다. 수입업자 중 일부가 국산 참다래의 생산시기를 감안해 맺은 사계절 협력유통협약을 어기고 미숙과를 수입해 유통시키고 있어서다.
전국참다래생산자협의회(회장 장영길)에 따르면 지난 4월11일부터 백화점 등에서 시판 중인 칠레산 키위는 수확 적기보다 3주~1달 앞당겨 수확한 것으로, 당도 등 상품성이 적기에 수확한 키위보다 크게 밑돌고 있다.
실제로 전국참다래생산자협의회가 지난 4월27일 시판 중인 수입(칠레산) 키위의 당도를 측정해본 결과 평균 10도 안팎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상과 14~17도보다 4~7도 낮은 것으로 풋내가 나고 아린맛까지 나 상품가치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영길 참다래생산자협의회장은 “덜 익은 수입 키위가 유통되면 소비자들의 참다래에 대한 인식이 나빠져 오는 12월~내년 5월 유통 예정인 국산 참다래 소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해당 국가의 대사관과 우리 농림부에 양국의 농업인을 위해 미숙과의 유통을 막아줄 것을 요청했지만 뚜렷한 답이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정기동 부회장도 “적기 수확한 칠레산 키위는 5월 말~6월 초 국내에 수입·유통돼야 정상인데 한달 일찍, 그것도 이미 700여t이나 들어와 물을 흐리고 있다”며 “5월부터는 매주 370여t씩 수입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잠도 잘 안온다”고 말했다. 정부회장은 또 “수입 키위의 유통기간이 연장되는 만큼 국산 참다래의 유통기간이 줄어 생산기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