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 담당자 산지 쌀값 6월께 반등 전망


산지재고 급속 감속…농협재고량 9월 소진예상

시판용 수입쌀 여파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산지 쌀값이 6월부터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올해도 쌀 공급량이 수요량을 크게 초과, 기말 재고량은 최근 4년간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농림부·농협·한국농촌경제연구원·대한곡물협회 등의 양곡담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차 쌀 합동수급점검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산지 재고 급속히 감소=이날 참석자들은 단경기임에도 쌀값이 하락하는 이유를 수입쌀 시판에 따른 심리적 불안과 시중 유통물량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수확기 재고 과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지농협의 경우 1~3월 쌀 판매량이 늘면서 지난해(208만6,000섬)보다 21%가 증가한 252만5,000섬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산지농협이 갖고 있는 재고량은 9월 초까지 모두 소진될 것으로 농협은 예상했다.

하지만 민간 임도정업체들이 갖고 있는 재고물량이 워낙 적어 농협 재고량도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실제로 지난해 수확기 250만섬을 매입한 민간RPC(미곡종합처리장)의 재고량은 3월 말 현재 98만섬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호남지역은 45일, 영남지역은 90일 후면 민간RPC들이 갖고 있는 재고가 바닥날 것으로 곡물협회는 예상했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수확기 때 매입한 433만섬(산물수매 67만섬 제외)에 대해 약속대로 전량 공매를 하지 않을 경우 올해 시장유통물량은 최근 4년간 가장 적은 2,894만섬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표 참조). 따라서 6월부터 민간 임도정업체들이 농협 보유물량에 대한 적극적인 매입에 나서면서 쌀값도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반등 폭은 수입쌀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와 대북 지원 여부, 대형 유통업체들의 할인판매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참석자들은 예상했다.

◆수확기 재고 부담은 여전=정부가 올해 공매를 하지 않을 경우 산지 쌀값은 다소 숨통이 트이겠지만, 이런 수급상의 분석만으로 쌀시장 안정을 낙관하기에는 무리라는 시각도 있다. 공매 예정물량이 고스란히 재고로 쌓이게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매년 평년작만 거둬도 150만섬의 추가재고가 발생하는 데다 밥쌀용 수입쌀 도입량도 매년 늘어나면서 장기적으로는 공급과잉 기조가 계속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날 회의에서도 올해 기말(10월 말) 재고량이 FAO(유엔식량농업기구) 권장량 600만섬을 훨씬 웃도는 805만섬(표 참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적정 재배면적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과 특별재고처리대책이 시급하다는 데 참석자들은 의견을 같이했다.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