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광우병 감염소 “최소 8살 이상” 결론
미국 광우병 감염소의 출생시기 판별을 위해 미국 현지를 방문했던 3명의 국내 전문가들이, 감염소의 출생시기를 1998년 4월 이전으로 최종 결론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농림부가 공식 확인할 경우 우리나라는 올해 초 합의한 한·미 간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의해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금지조치를 계속 유지할 수 없게 되며, 이에 따라 광우병 쇠고기 수입 전면 중단을 촉구해 온 국내 각계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부터 23일까지 미국 현지조사에 참여했던 한 전문가는 24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감염소가 혈통등록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나이를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대로 98년 4월 이전 출생했다는 것에 대해서 부정할 만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오하이오주의 국립수의검사소를 방문해 냉동보관 중인 광우병 감염소의 치아를 직접 확인했다”며 “앞서 미국 측 기술자들의 결론처럼, 국내 현지조사단도 최소 8살 이상(98년 4월 이전 출생)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광우병 감염소의 치아를 다른 소와 비교하기 위해 앨라배마지역 대학의 실습목장에서 소 20여마리의 치아도 함께 관찰했다”며 “이 조사에서도 역시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올해 초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협상에서 미국 내 사료규제조치가 취해진 98년 4월 이후 출생한 소가 광우병에 걸렸을 때만, 쇠고기 수입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하지만 일부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감염소의 출생시기와 관계없이 미국 내 광우병 관리의 허술함을 지적하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중단을 촉구하고 있어, 농림부가 수입 재개 방침을 밝힐 경우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변혜진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기획국장은 “미국 측 주장과 달리 98년 4월 이전 출생 여부와 관계없이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막기 위해 지금까지 우리 정부를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면, 지금부터는 정부를 상대로 강력한 대외투쟁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