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학생들에게 안성쌀 먹인다”

안성시지원 급식지원비 사용해 안성쌀로 바꿔

안성쌀을 급식에 사용해 농민과 학생 모두에게 도움을 주자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안성초등학교(교장 박순신)가 최초로 급식용 쌀을 안성쌀로 바꾸기로 결정을 해 농민과 학생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안성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신승현, 이하 학운위)는 지난 7일 회의를 갖고 현재 급식용 쌀인 정부저장미를 안성쌀로 바꿔 사용하자고 결정했다.

이어 13일 진행된 급식소위원회에서는 쌀을 바꾸는데 필요한 예산이 기존 쌀 사용시보다 1천여만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올해 급식지원으로 책정된 안성시 지원예산 2천 7백만원 중에서 1천여만원을 안성쌀을 구입하는데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신승현 위원장은 “신문에 보도된 내용을 보고 안성쌀 사용에 학교 급식을 이용하는 방안을 생각하게 되었다”며 “안성 어린이들에게 안성쌀을 먹도록 해 지역산물 이용은 물론 어려운 처지의 농민들을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순신 교장은 “수입쌀이 벌써 안성에 들어왔다는 신문보도를 보고 안성쌀 사용방안을 학운위와 같이 생각해 보았다”며 “안성에서 처음 실시되는 안성쌀 사용 학교급식인 만큼 모범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학교급식 안성쌀 사용은 우리 아이를 위한 기본”

안성초등학교가 안성에서 최초로 학교급식용 쌀을 안성 쌀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학교운영위원회와 급식소위원회를 거쳐 확정된 안에 따르면 ▶기존 정부저장미를 사용할 때보다 1천여만원이 더 소요되며, 이는 안성시 학교급식지원조례에 따른 지원금 2천7백여만원의 일부를 사용하기로 했으며 ▶안성 쌀 급식을 위해 안성농협의 협조를 얻어 저렴하게 공급받기로 했다.

안성초등학교는 현재 1,620명의 학생이 재학 중에 있으며, 1년 평균 180일의 급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안성초 학운위는 안성쌀 급식 실시에 대해 학부모의 부담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실시하기로 해 학부모들의 반발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안성초는 지난 해 17톤정도의 쌀을 급식에 사용했으며, 돈으로 환산하면 1,700여만원(정부저장미 kg당 967원) 정도이다. 이를 안성 쌀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또한, 안성시를 비롯한 농협 등 단체들이 벌이기 시작한 지산지소 운동 등의 지원까지 더해지면 학교의 부담은 상대적으로 덜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사업을 추진한 신승현 학교운영위원장은 만나보았다.

안성쌀을 학교급식에 사용하기로 한 계기는?

▶ 지난해부터 안성쌀 사용을 하려고 시도했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쌀 값도 부담되고, 시에서 지원되는 지원금도 사용처를 정하기 애매한 부분이 많아 시도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연초부터 안성쌀 사용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해왔고, 얼마전 수입쌀이 안성인근 창고에 저장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더 미룰수 없다고 판단했다. 안성의 농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고, 학생들의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안성 쌀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부담이 될텐데?

▶ 학교급식지원조례가 지난 해 안성시에서 제정되어 집행되고 있다. 학교급식지원조례는 안성지역 농산물(우수농산물)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는 내용이다. 지난 해에는 시행 첫해라 학교나 안성시 모두 서툴렀지만 올해부터는 목적에 맞게 사용을 해야 한다. 안성 쌀 사용에 있어 부족한 부분은 안성시의 지원금을 통해 해결 가능하다. 2천7백만원의 지원금 중에서 1천여만원이면 남은 기간동안 안성 쌀 급식이 가능하다. 지원금은 반찬을 화려하게 하고, 후식을 다양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안성의 농산물을 이용해 급식을 하는 실질적인 운영을 하겠다. 또한 학부모들의 부담금은 전혀 없도록 했다.

학교운영위원회에서는 쉽게 결정했나?

▶ 물론이다. 학부모들의 부담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돈이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학운위의 모든 위원들이 기꺼이 찬성했으며, 급식소위원회에서도 별 무리없이 통과되었다. ‘잘해서 안성의 새로운 모범을 만들자’는 분위기가 높다.

안성 쌀 수급은 어떻게 할 것인가?

▶ 안성농협과 지속적인 협조를 하고 있다. 안성농협의 입장에서도 쌀 재고를 만들기보다는 안성의 학생들을 위해 다소 손해보더라도 급식용 쌀을 공급하는 것에 동의해왔다. 이후 조인식을 하겠지만 안성농협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안성 쌀 급식의 기대 효과는?

▶ 가장 큰 것은 농민들의 어려움이 다소 해소된다는 것이다. 신문에서도 지적했지만 쌀 재고량이 많아지면 가을 수매가 적어진다. 그 부담은 고스란히 농민에게 전가된다. 그 부분에 일정정도 기여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교육적인 효과이다. 안성의 학생들이 싸다는 이유로 안성 쌀이 아닌 타지역 쌀을 먹는 것은 교육적으로도 좋지 않다. 어려서부터 안성 쌀 맛을 알고 안성의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경제적인 효과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지금은 안성초만 하지만 이후 이러한 공감대가 확산되어 안성의 모든 학교가 안성 쌀로 급식을 한다면 상당한 경제적 효과도 있을 것이다.


[자치안성 김낙빈 취재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