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물수건' 소보원,서울 음식점 조사



[조선일보 ]


허용치 최대 880배 넘고 피부 부작용 성분도
[조선일보 김승범기자]

음식점에서 주는 물수건이나 물티슈에서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나 고춧가루, 머리카락, 파조각 등 이물질이 검출되는 등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피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세제 성분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8일 서울시내 54개 음식점에서 점심시간에 주는 물수건과 물티슈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물수건은 음식점 22곳, 물티슈는 32곳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대상 54개 음식점 중 20.4%인 11곳에서 제공하는 물수건과 물티슈에서 일반세균이 허용 기준을 최저 3.2배에서 최고 880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물티슈는 32개 음식점 중 31.3%인 10개 음식점에서, 물수건은 22개 음식점 중 4.5%인 1곳에서 일반세균 허용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물티슈의 세균 오염 정도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조사 대상 22곳의 물수건 모두에서는 고춧가루, 머리카락, 눈썹, 파, 김 조각, 실 등의 이물질이 검출됐다. 또한 이들 물수건에서는 좀 더 희고 깨끗하게 보이기 위해 세제 속에 넣는 ‘형광증백제’가 나왔다. 소보원은 “형광증백제는 피부염증을 일으킬 우려가 있고 발암물질이라는 논란이 있어 미용화장지나 물티슈·종이냅킨 등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으나 물수건에는 사용금지 규정이 없다”고 말했다. 물수건의 경우 13곳, 물티슈는 3곳의 음식점에서 피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세제 성분인 ‘음이온계면활성제’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