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예보] 7시에 만든 도시락 12시면 세균 1000배


야외에서 봄의 정취를 한껏 즐기는 나들이길. 김밥.봄나물 등 각종 먹거리도 따라가게 마련이다.

문제는 낮 기온이 섭씨 20도를 넘나들면서 새벽에 준비한 도시락을 먹고 식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지금부터는 소풍길에 지참한 음식 때문에 탈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상온(常溫)에선 균 증식이 활발하다. 냉장 보관할 때에 비해 30분에 두 배로 불어난다. 예컨대 오전 9시에 조리한 음식을 낮 12시에 먹을 경우 균은 조리 당시에 비해 64배로 늘어나 있다. 오전 7시에 조리한 음식이라면 1000배가량 균이 늘어나 있다고 보면 된다. 통상 병을 일으키려면 10만 마리의 균이 있어야 한다. 즉 도시락에 균이 100마리 있었다면 5시간 후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셈이다. 따라서 음식물 속의 균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우선 조리 전에 반드시 비누로 손.손톱 밑.손등.손가락 사이를 30초 이상 철저히 씻을 것. 조리할 재료나 도마.칼 등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칼과 도마는 야채.고기.생선용 등으로 각각 구분해서 사용할 것.

일단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손으로 만지지 말자. 흔히 나물이나 김밥이 문제되는 이유도 일단 불에서 익힌 음식을 손으로 만지고 버무리는 과정에서 균이 묻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리된 음식을 만질 땐 반드시 깨끗한 비닐장갑을 껴야 한다.

남은 음식은 무심코 식탁.베란다 등에 방치하지 말고 곧바로 냉장 보관해야 한다. 장을 볼 때도 냉장 보관이 필요한 품목(고기. 생선 등)은 가장 나중에 구입해 상온 노출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게 현명하다.

[출처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