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금 '오렌지 요리' 열풍
[한국경제신문]
미국 캘리포니아에 '오렌지 요리' 바람이 불고 있다.
매 끼니 요리에 오렌지와 레몬을 넣는 '엑스터'가 건강 마을로 알려지면서부터
다.
오렌지 레몬 등 시트러스(감귤류) 농장으로 둘러싸인 엑스터 마을은 LA에서 북
쪽으로 24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 마을 전통요리를 파는 '빈티지 프레스' 레스토랑에는 그야말로 오렌지 레몬
요리 일색이다.
오렌지즙을 졸여 스테이크 소스를 만드는가 하면,흰살 생선 요리엔 레몬 소스를
끼얹은 후 말린 과일칩으로 장식하고,구운 닭고기에도 오렌지 마멀레이드가 곁
들여진다.
코니 커트슨 미국요리연구소 영양학 강사는 "음식과 과일을 따로따로 먹는 것이
아니라 엑스터 마을 사람들처럼 함께 요리해 먹으면 비타민C가 육류와 생선에
들어 있는 철분 흡수를 촉진시켜 주고 나쁜 지방의 축적도 억제하는 효과가 있
다"고 설명했다.
엑스터 마을의 오렌지·레몬 요리 건강법이 전해지면서 시트러스류를 넣은 요리
는 다른 지역 레스토랑으로도 널리 퍼져 나가고 있다.
LA 인근 오하이에 위치한 '오베어지' 레스토랑에는 '감귤 농부들의 식사(Citru
s grower's dinner)'라는 정찬 코스가 등장했다.
에피타이저는 새우를 오렌지즙에 버무린 샐러드이고,메인 요리는 속이 빨간 '블
러드 오렌지' 글레이즈를 뿌린 오리 구이다.
농민들은 산학협동으로 오렌지·레몬 요리를 개발해 보급,과일 소비 촉진에 나
섰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유명 요리학교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CIA)'는
과일 농민들의 조합인 선키스트와 함께 레서피 개발에 나서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한국 일본 등 아시아계 주민을 위해 식초 대신 레몬으로 신맛을 낸 회무침을 개
발한 이 학교 라스 크론마크 대표강사는 "레몬 회무침은 생선회를 먹을 때 레몬
즙을 약간 뿌리는 것에 착안했다"며 "생선회를 가늘고 길게 썬 다음 라임과 레
몬 주스에 담가 1시간 정도 냉장고에 잘 재웠다가 작게 썬 레몬,빨간 고추,양파
등과 함께 후추 등으로 양념을 해 가볍게 무치면 된다"고 요리법을 소개했다.
엑스터(미국)=차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