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가 황사 물리친다’…함께 먹는 양파와 마늘도 해독


[쿠키 건강] ○…지난 주 사상 최악의 황사가 전국을 휩쓸면서 가장 호황을 누린 곳은? 황사로 인해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병원이 북적거렸지만 정작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다름 아닌 대형 할인점과 삼겹살 전문점이었다.

4월 황사가 극심한 시기를 맞아 다양한 삼겹살 판촉 이벤트를 펼쳐온 대형 할인점은 사상 최악의 황사 덕분에 삼겹살 매출이 평소보다 두 배 가량 늘었고, 시중 삼겹살 전문점은 밤늦도록 자리가 없어 아우성일 정도였다. 곁들여 먹는 야채와 소주도 덩달아 판매량이 뛰었다는 후문이다.

황사철을 맞아서 황사 예방용품인 마스크, 유모차 비닐덮개도 불티나게 팔렸지만 이 보다 돼지고기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돼지고기가 먼지를 씻어낸다’는 믿음 때문이다.

봄의 불청객, 황사는 심술이 만만치 않아 눈, 코, 기관지, 피부 등에 말썽을 일으킨다. 황사는 카드뮴, 수은, 납, 알루미늄, 비소 등 몸에 해로운 중금속을 다량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황사를 많이 마시면 중금속 물질이 체내에 축적될 우려가 있다. 특히 유해 중금속은 뼈나 간, 신장, 쓸개 등에 악영향을 미치고 혈액 형성 방해, 중추신경 마비, 기형아 출산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번 몸속으로 들어가면 좀처럼 빠져 나오지 않는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이런 중금속의 독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에는 약보다 올바른 섭생이 더 중요한데, 그래서 주목받는 것이 바로 돼지고기다. 진폐증에 걸리기 쉬운 광부들, 하루 종일 분필가루를 들이마시는 교사들이 돼지고기를 즐겨 먹었던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한의학계에서는 돼지고기 속에 포함된 불포화 지방산이 중금속을 흡착해 배설·해독해주기 때문에 효과가 우수하다는 의견이 주류다. 돼지고기가 탄산가스를 중화해 폐에 쌓인 공해물질을 중화하는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금속 공장 근로자, 광부들이 삼겹살을 즐겨 먹는 것은 한의학적으로 타당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삼겹살의 효능에 관한 구체적인 논문이나 객관적인 검증이 발표된 적은 없다며 ‘황사와 삼겹살의 인연’은 모두가 장사 속에서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주장도 있다. 효과가 보고된 적은 있으나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한 통설이라고 지적이다.

하지만 돼지고기가 황사 속 중금속을 빼 내는 작용에 대해선 대부분 인정하는 추세다. 돼지고기는 폐에 쌓인 공해물질을 중화시키고 몸 속 중금속을 흡착해 배설하도록 하는데 효과가 크다는 것. 돼지고기의 녹는 온도는 체온보다 낮기 때문에 위장에서 녹아 중금속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돼지고기 속에 함유된 불포화 지방산은 탄산가스를 중화해 폐에 쌓인 공해물질을 중화하는 기능을 한다.

해독작용 도와주는 ‘디톡스’ 식품 인기

최근 저가의 돼지고기 전문점이 우후죽순 격으로 생기면서 ‘싼 맛에’ 돼지고기를 찾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알고 보면 돼지고기에는 다양한 효능이 숨어있다. 우선 돼지고기에는 불포화지방산이 가장 많이 들어있어 혈관 내 콜레스테롤의 축적을 막아주며 혈류를 왕성케 한다. 동맥경화증, 고혈압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 것이다.

또한 돼지고기의 지방은 융점이 사람 체온보다 낮아서 대기오염, 식수, 술, 담배 등에 시달리는 현대인들 몸 안에 축적된 노폐물과 공해 물질을 체외로 밀어내어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특히 카드뮴과 납 등 중금속 해독과 탄광촌의 진폐증 예방에 좋다.

또 돼지고기에는 다른 육류에 비해 특히 비타민 B군이 많이 들어 있으며, 양질의 단백질과 각종 영양소가 들어있는 고영양식품으로 곱고 윤택한 피부와 날씬한 몸매를 유지시켜 준다.

이 밖에도 돼지고기에는 인(P), 칼륨(K) 등이 많이 들어 있으며,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성장기의 어린이 학생, 수험생의 영양식으로 좋고, 다량 포함된 철(Fe)은 체내 흡수율이 높아 철겹필성 빈혈을 예방하며, 간장 보호에 좋다.

특히 돼지고기는 구워 먹는 것보다 찜으로 삶아먹는 것이 그 효과가 높은데, 마늘 대추와 함께 삼겹살 찜을 하면 쫄깃한 맛과 더불어 중금속 해소에 대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황사에 대응하는 돼지고기와 같이 체내에 축적된 중금속이나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거나 해독작용을 도와주는 ‘디톡스(Detox)식품’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녹차, 양파, 마늘, 미역, 굴, 전복, 클로렐라.

먼저 녹차에는 탄닌과 아미노산, 무기질, 섬유소, 엽록소가 풍부해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다이옥신을 배출하고 흡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녹차의 탄닌 성분은 단백질과 결합해 응고되면 병원균을 죽이는 살균 작용도 한다. 녹차 중에서도 가루녹차는 녹차의 식이섬유와 엽록소를 파괴하지 않으면서 100% 섭취할 수 있다.

양파와 마늘 속에 들어있는 유황 성분은 체내에 쌓여있는 수은 등의 중금속과 결합해 담즙을 거쳐 변으로 배설되는데 도움을 준다. 황사의 미세먼지 속에 포함된 수은은 몸속에 쌓이면 만성피로와 어지러움, 고혈압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데 특히 마늘의 수은 배출 효과가 탁월하다.

알긴산은 중금속 해독에서 중요한 성분인데 굴, 미역, 전복에 많다. 특히 미역 속에 있는 알긴산 성분은 중금속 해독 효과는 물론 농약, 환경호르몬, 발암 물질까지도 흡착해 배설하는 효과가 있다. 굴, 전복 속에 많이 들어있는 아연은 체내에 쌓여 있는 납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최근 건강식품으로 많이 출시된 클로렐라는 호수, 연못 등 담수에서만 서식하는 매우 작은 녹조류로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아미노산, 식이섬유는 물론 비타민, 무기질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완전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클로렐라는 납의 독성을 완화하고 체내 카드뮴의 축적을 억제해 준다. 또 주요 성분인 엽록소와 섬유소, 단백질과 비타민 등이 납과 카드뮴의 체외 배설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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