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광주 점심굶는 학생 늘었다
[경향신문]지자체와 교육청의 관심부족으로 3,000명 가까운 광주시내 초.중.고생이 올해 점심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교조 광주지부가 12일 발표한 '2006년도 저소득층 자녀 점심 지원현황'에 따르면 광주시교육청은 올해 학기중 모두 1만9천13명의 학생에게 점심을 지급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대상자 2만1천9백7명보다 2,894명이 줄어든 숫자다.
올해 점심을 지급받고 있는 학생 가운데는 기초생활수급대상 자녀 등 1순위자가 1만8천3백56명, 2순위인 차상위계층 자녀가 657명이다. 특히 차상위계층 자녀는 지난해 4,354명이었으나 올해 무려 3,697명(84.9%)이나 줄여 논란이 되고 있다.
전교조는 "시교육청은 예산부족을 핑계로 지난해까지 점심을 지급받던 차상위계층 자녀들을 대상에서 대폭 제외했다"면서 "이같은 반교육적인 처사는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자체 예산으로 마련되는 방학중 점심급식도 '희망학생에게만 준다'는 기준과 복지전담 인력 부족 등으로 다수 학생이 혜택을 보지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교조는 "급식대상자라는 신분 노출을 우려한 많은 차상위계층 학생들이 급식신청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시기적으로 예민한 청소년기라는 점을 감안, 좀더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교조는 이를 위해 현재 시행하고 있는 복지기관 등을 통한 집단급식을 줄이고 도시락 가정배달, 급식비 계좌 지급, 쌀 직접 배달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광주지부 박정근 정책실장은 "지난해 광주시내 5개 자치구에서 급식비로 국비 17억원을 지원받았으나 수억원을 반납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면서 "복지전담인력과 급식예산을 늘려 점심 굶는 아이들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명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