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보다 흡연이 치아건강 더 해친다


흡연과 설탕 모두 건강에 있어 ‘공공의 적’이지만 치아건강에 있어서는 흡연이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구취전문클리닉 아르나치과에서 경희대 치대 예방의학교실(박용덕 교수)의 도움을 받아 실험을 진행한 실험 결과, 구취 유발률, 구강내 세균수, 타액 분비 등에 있어 흡연이 설탕보다 더 많은 문제를 유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어 흡연자들을 고민하게 하는 구취는 사탕이나 음료보다 흡연이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10년 이하인 흡연자는 흡연 직후 구취가 331ppb인 반면, 10년 이상 흡연자는 895ppb로 같은 흡연자라 하더라도 3배 가까이 높았다. 그러나 흡연 직후 물 양치를 하게 되면 구취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한편, 구강 내 세균도 흡연자가 설탕 섭취가 많은 비흡연자보다 훨씬 더 많았다. 흡연자와 금연 4년차인 사탕 중독자의 프라그를 채취, 세균 증식 정도를 알아본 결과 흡연자의 배지에서 증식한 세균 군락의 면적이 비흡연자보다 10배나 더 넓게 나타났다. 이것은 흡연자의 경우 침이 분비되는 도관이 막혀 타액분비가 줄어든 것이 세균 증식을 쉽게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박용덕 교수는 “세균 증식이 잘 된다는 것은 그만큼 치주질환이나 충치에 걸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설탕의 단맛은 입 속 산성 성분을 증가시켜 치아의 법랑질을 부식시키게 되어 충치를 유발하게 된다. 반면 흡연은 입 속 산도를 높여 충치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니코틴과 일산화탄소 등의 유해물질이 잇몸의 혈액순환을 자극해 치조골과 잇몸에 해악을 끼쳐 장기적으로 봤을 땐 흡연이 설탕보다 치아건강에 더 나쁘다고 할 수 있다. 중요한 사실은 잇몸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고, 치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특히 니코틴은 치조골 안쪽까지 침착 돼 치석으로 쌓여 치아 발치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임플란트와 같은 수술 실패율도 일반인에 비해 10배나 높게 만든다.

이번 실험을 주관한 아르나치과 방태훈 원장은 “당분이 많은 음식도 치아에 안 좋지만 장기화된 흡연은 치아에 더 위협을 가할 수 있다”며 “흡연은 드러나지 않는 치주 깊은 곳에서부터 문제가 발생될 때가 많아 자기 관리가 어렵지만, 그렇더라도 자주 칫솔질 하고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는 등 치아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