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식욕을 억제하는 이유 규명″…호주 연구팀,뇌의 화학작용 변화 발견
[쿠키 지구촌=호주] 흡연이 식욕을 억제하는 이유가 호주연구팀에 의해 규명됨으로써 흡연자들이 체중이 불어날까 걱정하지 않고도 담배를 끊을 수 있는 효과적인 약의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멜번대학과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 대학의 과학자들은 식욕을 조절하는 주요 인자인 뉴로펩타이드Y(NPY)란 뇌의 호르몬이 흡연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쥐를 3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만 적당량의 담배연기에 노출시키고 먹이를 준 결과 담배연기에 노출되지 않은 쥐들 중에서 일부만 연기에 노출된 쥐와 같은 양의 먹이를 먹었고 나머지 쥐들은 제한없이 먹었다는 것.
멜번대학 박사과정에 있는 후이 첸 씨와 동료 연구원들은 담배연기에 노출된 쥐의 경우 식욕과 연관돼 있는 뇌의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뉴로펩타이드Y 호르몬의 수준이 저하된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을 이끄는 뉴사우스웨일스 대학의 신경과학자 마가렛 모리스 교수는 "사람의 경우 흡연자들은 식욕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번 연구는 그 원인이 뇌의 화학작용의 변화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모리스 교수는 "뉴로펩타이드Y는 통상 식욕을 촉진하는데 담배연기에 노출된 쥐들은 이것이 저하돼 먹고 싶어하지 않는다"면서 "식욕 조절에 있어 인간은 쥐와 매우 흡사하다"고 말했다.
미국 호흡-중환자의학 저널에 발표된 이번 연구 결과는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으면 체중이 불어나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데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즉 담배를 끊으면 뉴로펩타이드Y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식욕을 촉진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멜번대학의 약물학자 게리 앤더슨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뉴로펩타이드Y 수준을 차단함으로써 수년 후에는 체중 걱정 없이 담배를 끊을 수 있는 효과적인 약의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AAP)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호주온라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