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거르는 고교생, 도시가 농촌보다 많아

[세계일보]

도시지역 고등학생들이 농촌지역 학생에 비해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즉석음식점 이용은 도시지역 고등학생들이 농촌지역보다 월평균 0.6회 정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식생활 습관 등에 따른 향후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 가운데 총콜레스테롤 수치와 이완기 혈압 등이 이미 청소년기부터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양대 의대 예방의학교실팀은 최근 서울 거주 고등학생 525명과 경기도 양평군 거주 고등학생 751명을 대상으로 식생활 습관과 식품 섭취 빈도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남학생의 9.6%가 아침을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양평군은 2.8%에 그쳤다. 여학생도 서울 6.7%, 양평군 2.6%로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일주일에 아침을 한 번도 먹지 않는 학생의 경우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170.3㎎/㎗나 되었지만 주1∼3회 식사를 한 학생은 157.5㎎/㎗, 주 4회 이상 식사를 한 학생은 155.9㎎/㎗로 아침 식사를 건너뛸수록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졌다.

아침 식사 빈도에 따른 이완기 혈압치는 일주일에 아침을 한 번도 먹지 않은 학생의 경우 76.9mmhg, 주 1∼4회 이상 식사를 한 학생 72mmhg로 아침을 먹을수록 이완기 혈압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사습관과 생활습관이 건강을 나타내는 지표이자 향후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이 이미 청소년기부터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여학생의 경우는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돼,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는 비율이 서울은 8.1%, 양평군은 3.6%에 그쳤다. 남학생은 서울 22.7%, 양평군 34.9%로 나타났다.

흡연율의 경우 서울 남학생이 10.3%, 여학생이 3%였고, 양평군은 남학생이 4.7%, 여학생이 1.1%였다. 술을 마시는 비율은 서울 남학생이 18.4%, 여학생이 19.8%, 양평군은 남학생이 21.8%, 여학생이 17.9%로 조사됐다.

즉석음식점은 서울 남학생이 월 평균 2.2회, 여학생이 2.6회를, 양평군은 남학생 2회, 여학생 1.7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당 월 평균 외식 빈도는 서울 9.0회, 양평 7.3회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식생활 습관에 따라 청소년의 건강상태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청소년의 건강과 관련한 적극적인 교육과 함께 기초 및 역학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감시체계를 마련해 과학적인 국가 식품영양정책을 수립하는 게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