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 유발하는 ‘트랜스 지방’…식약청,제품에 표시 등 집중 관리 추진
[쿠키 사회] 패스트 푸드나 과자 등에 들어있는 첨가물로 심장병 등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트랜스 지방’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
식약청은 소비자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유해성 논란을 빚고있는 가공식품 속의 트랜스 지방에 대해 식품업체들이 표시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트랜스 지방은 보통 자연상태에서는 거의 존재하지 않지만 액체 상태인 식물성 지방을 운반하고 보관하기 쉽도록 수소를 섞어 딱딱한 고체 상태로 만드는 ‘경유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위적인 물질이다. 패스트 푸드를 비롯해 마가린,쇼트닝으로 만든 과자나 빵,파이,쿠키,팝콘,피자,도넛,케이크 등 가공 식품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트랜스 지방을 섞으면 패스트 푸드가 보기 좋고 바삭바삭한 맛을 내게 된다.
영국의 한 의학학회지는 이러한 트랜스 지방 섭취를 2% 늘릴 경우,심장병 등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28% 증가 한다고 보고했다. 또 미국 하버드 의대가 1999년 발표한 ‘트랜스지방과 관상동맥질환’ 연구결과에 따르면 콜레스테롤과 관련한 트랜스 지방의 악영향은 동물성 ‘포화 지방’의 2배에 이른다고 한다. 트랜스 지방이 피 속의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혈관을 깨끗이 청소하는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감소시켜 혈관을 굳게 하고 좁게 만들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암이나 당뇨 등 다른 질병과도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나 확실하지는 않다.
이같은 이유로 선진국들도 트랜스 지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미국과 영국,캐나다,EU(유럽연합) 등의 경우 가공식품에 트랜스 지방이나 경유화를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표기토록 의무화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지난 2004년부터 과자류와 유지류,패스트푸드 등 가공식품 450여종에 대해 얼마만큼의 트랜스 지방이 들어있는지 광범위한 모니터링 작업을 실시해 왔다”면서 “이를 토대로 이르면 올해안에 식품위생법상에 트랜스 지방 표시 기준 및 규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