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식단이 藥이네…加 ‘나쁜 콜레스테롤’ 연구

[국민일보]2006-03-12

아몬드,콩,보리 등 심장 건강에 좋은 식품들을 함께 섭취하면 이들 사이의 시너지 효과로 인체내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약물 치료만큼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데이비드 젠킨스,시릴 켄달 박사팀은 아몬드 콩 보리 오트밀 등과 같이 심장에 이로운 음식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식단(Portfolio Eating Plan)’을 처방받은 55명의 중년 남녀를 1년간 관찰한 결과,참가자의 3분의1에서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20% 이상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스타틴’(Statin)계열의 약물을 이용해 치료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미국 임상영양학회지(AJCN) 3월호에 게재됐다.

식단에 포함된 아몬드,콩 단백질,식물 스테롤,섬유소는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정받은 식품들이다(표참조).

토론토대 연구팀은 지난 2003년 포트폴리오 식단 복용군과 스타틴 계열 약물 복용군을 직접 비교한 결과,포트폴리오 식단 복용군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최고 32%나 떨어뜨렸다고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발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시릴 켄달 박사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의 하락 정도는 이번 연구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심장에 좋은 특정 식품을 섭취하면서 정해진 식단을 얼마나 충실하게 지켰는가에 따라 좌우됐다”고 밝혔다.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김현숙 교수는 이와 관련 “이번 연구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식품들의 조합이 약물만큼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아몬드,두부 등 주변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들로 구성돼 있어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식단을 통해 수치를 낮추고자 하는 사람들은 식단을 바꾸기 전에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을 받을 것을 권한다. 스타틴계열의 약물은 심장마비 및 그에 따른 사망 위험을 낮춰주는 효능이 입증됐지만 식단을 통한 방법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을진 모르나 사망 위험 예방에 대한 효능까지는 아직 입증받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