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의 재발견’…살 빼려면 ‘전통한식’ 고집하라
[국민일보][쿠키 건강]
드라마 <궁>의 인기와 더불어 전통 문화와 예술, 한식에 이르기까지 우리 전통에 대한 관심과 인기도 덩달아 증폭되고 있어 기분 좋은 유행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 특히 드라마를 통해 ‘한식의 재발견’이 이뤄지고 있다. 한식은 맛과 영양을 두루 갖췄으면서 칼로리는 낮은 음식으로, 점점 옷이 얇아지는 봄철을 앞두고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손색없다.
몇 해 전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가 주최한 학술회 참석차 내한한 세계보건기구(WHO) 필립 제임스 국제비만대책위원장도 비만방지를 위해 ‘비빔밥’ 같은 한국 음식을 즐겨야 한다고 발언 바 있고, 미국 <임상영양 저널>도 “한국인의 경우 지방이 적고 섬유질이 많은 한국의 전통적인 식생활 덕분에 비만도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숙명여대 한영실 한국음식연구원장은 “한국 음식이야말로 오랜 시간을 들여 만들어낸 진정한 슬로푸드”라면서 “특히 외국에서는 우리 음식이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말한다.
그 중에서도 고춧가루와 김치, 그리고 밥에 대한 인식이 좋다는 것. 그는 “고춧가루에 들어있는 캡사이신이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 다이어트 효과를 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고추 뿐 아니라 밥에 대한 관심도 높아서 일본 도쿄해양대 대학원 연구팀은 쥐실험을 통해 ‘밥이 빵보다 힘을 키우고 지방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얻었고, 미국 듀크대학의 ‘쌀 다이어트 프로그램’ 연구조사 결과 밥 다이어트가 체중감량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5백46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한 4주간의 쌀다이어트 결과 평균적으로 여성 8.6㎏,남성 13.6㎏가량 몸무게가 줄었다는 것. 중요한 것은 식이요법을 마친 1년 후에도 68%가 체중을 유지했다는 사실이다.
한국식 밥상 위에는 '과학'이 담겨 있다
서구에서는 국민의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건강한 식생활 지침을 언론매체를 통해 교육하고 있는데, 성인병 예방을 위한 식생활 지침의 요지는 간단하다. 곡류를 많이 먹고 기름기를 적게 먹으며 신선한 채소를 많이 먹는 것.
이에 따르면 쌀과 김치를 주식으로 하고 있는 우리 밥상은 성인병 예방을 위한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해법이 될 수 있다. 동물성 기름과 식물성 기름이 8대2의 황금비를 이루는 가운데, 채식에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육지와 바다에서 나는 재료를 적절히 배합한 음식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렵기 때문. 양념으로 들어가는 파, 마늘, 생강, 고추는 약리적 효과가 뛰어나고 상차림의 구성이 다양하니 영양학적 효과도 만점이다
한국음식 전문가 정혜경 교수는 “한식에는 과학이 담겨있다”고 한다. 많은 음식을 동시에 차려놓고 먹다보니 우리 음식에는 중국 음식처럼 돼지기름 같은 동물성 기름을 쓸 수 없는데 이것이 지방의가다 흡수를 막는다고. 그러나 주로 쓰고 있는 들기름, 참기름은 다르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리 음식인 김치는 발효식품으로 칼로리는 낮은 반면 칼슘, 인, 비타민 A와 C, 무기질의 함량이 높다”며 “김치가 숙성함에 따라 증가하는 유산균은 요구르트와 같은 효과를 가지고 있어 장내 해로운 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정장작용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채소가 주성분이기 때문에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나물 무침에는 비타민과 미네랄, 섬유소가 많고, 우리 음식에 많이 들어가는 양념 중 깨는 불포화 지방이 많아 동맥경화 예방 효과가 있다. 고추는 매운맛을 주어 식욕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비타민A의 전구체인 카로틴이 많아 한국인의 비타민 A 공급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늘의 스코르지닌은 스테미너 증진효과가 있으며 알리신 성분은 대사를 활성화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항산화 작용이 알려지면서 서구에서도 마늘 섭취량이 증가하고 있다.
단, 한식에도 개선해야 할 점은 있다. 싱거운 곡류를 주로 하기 때문에 간을 맞추기 위해 반찬과 국, 찌개가 서양음식보다 짜다는 것이 흠이 되고 있는 것.
우리 음식의 평균적인 소금함량이 하루 20g이 넘는 반면 서양음식은10g도 안 된다. 대부분의 사람에서는 별문제가 없지만 고혈압이 있거나 신장, 심장병이 있는 경우는 덜 짜게 먹기 위해 나트륨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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