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비만은 '미래 흑사병' 부모보다 수명 짧아진다
국제비만태스크포스 경고
현재 청소년 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평균 수명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평균 수명 단축’의 근거로 패스트푸드 등 서구식 식생활로 인한 아동 비만 급증을 들었다.
전 세계 비만전문가들이 조직한 연구기구인 국제비만태스크포스(IOTF·영국 런던 소재)는 “5~18세 아동·청소년의 비만이 세계 각국에서 일제히 폭증하고 있으며, 이들이 성인이 되면 비만으로 인한 질병이 각국의 보건의료체제가 떠안을 수 없을 만큼 터져나올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
IOTF는 “이에 따라 현재 청소년 세대는 평균 수명이 부모 세대보다 짧아지는 사상 첫 세대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런 재앙은 ‘미래의 흑사병’에 비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망은 IOTF가 지난 25년간 세계 42개국 5~18세 청소년의 건강 상태가 어떻게 변해 왔는지 연구한 결과 나온 것으로, 전체 국가에서 아동 비만이 크게 늘었으며 이 추세는 앞으로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현재 25%인 유럽연합(EU)의 아동 비만율은 오는 2010년까지 38%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밖에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가도 청소년 비만화가 빠르게 진행돼 중국의 경우 2010년까지 청소년 5명 중 1명이 비만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IOTF는 내다봤다. IOTF 의장인 필립 제임스 박사는 “각국 정부는 TV광고를 포함해 아동을 유혹하는 모든 종류의 패스트푸드 마케팅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혁기자 do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