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흡수 '불가사의' 풀렸다 서울=연합뉴스 영국의 연구진이 육류 식품에 함유된 철분이 내장에서 피로 흡수되는 과정을 규명, 빈혈 치료의 새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런던 킹스칼리지 연구진은 의학전문지 ‘세포(Cell)’에 게재된 논문에서 체내 단백질의 변종들이 철분 흡수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빈혈증을 앓는 실험용 쥐로 연구한 결과 운반용 단백질 ‘HCP1’의 변이가 육류조직 속 철의 체내 흡수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단백질은 내장의 첫 부분인 십이지장에서 활성화되며, 체내 철분 저장량 변화에 반응해 장내 세포 안에서 위치를 바꿈으로써 체내 철분 흡수량이 조절되도록 기능한다. 인체는 식물과 동물로부터 철을 섭취할 수 있는데 식물보다 육류에서 얻는 철의 체내 흡수율이 5배 정도 높다. 연구진을 이끈 앤드루 매키 박사는 “현재 빈혈을 앓고 있는 임신부에게 무기성 철분제를 먹도록 하고 있으나 이는 흡수율이 떨어지고 내성이 약하다”면서 “철분 운반 단백질을 규명함으로써 이제 더 쉽게 흡수될 수 있는 철의 합성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매키 박사는 또 “HCP1의 변이체로 신체의 철 흡수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혈색소 침착증 같은 철분 흡수 과다 질병을 치료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국혈액학회의 테리 래핀 교수는 이에 대해 실험용 생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인체에 적용하는 과제가 남아있으나 “철의 신진대사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철분조절 질병에 대한 치료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연구”라고 평가했다. <출처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