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환절기·40대·여성에게 다발'
우울증 환자는 가을, 겨울 환절기와 40대, 그리고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는 임상 조사 결과가 나왔다.

관동대의대 명지병원 정신과 이준석 교수팀은 2001∼2003년 3년간 정신과 외래환자 6천413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발병 시기를 조사한 결과 환절기가 41.3%(2천648명)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월별로 보면 9월(가을)이 12.3%로 가장 많고 11월(겨울) 10.9%, 6월(장마철) 10.4%, 3월(봄) 7.7%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1.2%로 가장 많았고 60대 18.7%, 30대 18.6%, 50대 15.0%, 70대 14.0%, 20대 7.6% 순이며 10세 미만도 6명(0.1%)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66.1%(4천238명)으로 남성보다 2배 가량 많았다.

이준석 교수는 "환절기에 감기 환자가 늘어나는 것처럼 사람의 뇌도 계절적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우울증상을 보인다"며 "이런 계절성 우울증상이 빨리 극복되지 않으면 멜라토닌과 같은 내분비적 대사이상이나 에너지 조절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병적 우울증으로 전환돼 심하면 자살충동까지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환절기에 밤낮으로 졸리고 잠을 지나치게 많이 자거나 식욕이 늘어나 과식을 반복하고 매사 의욕이 없어지거나 행동이 느려져 생활에 지장을 주게 되는 증상이 10일 이상 지속되면 정신과 전문의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환절기 우울증 예방과 극복을 위해 자전거타기, 달리기, 걷기 등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일조량을 늘리고 과식과 음주를 피하며 규칙적인 생활 리듬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을 조언했다. (고양=연합뉴스)

출처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