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살 때 불안하세요? 확인하세요
안전성·품질 꼼꼼 체크
보건사회진흥원서 인증
'식품을 선택할 때 GH 마크를 활용하세요'.
식품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가운데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GH 마크가 소비자의 선택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GH(Goods of Health) 마크는 보건산업진흥원이 식품.약품.화장품.의료기기 등의 품질과 기능을 엄격히 평가해 기준을 통과한 제품에 부여하는 인증제도. 따라서 보건 관련 제품의 KS마크로 불린다.
이 마크를 받으려면 안전성, 품질 및 기능의 우수성, 인증 후 품질 유지 등 세 가지 분야의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일부 기준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 잣대보다 더 엄격하다는 평가다. 평가 항목 수가 많거나 기준이 더 엄격하다는 것이다.
안전성의 경우 식품위생법 등 관련 법률에 따른 생산 시설 기준 등을 충족시켜야 한다. 대부분의 제품이 이 과정을 통과한다. 하지만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다음 단계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타 제품과 비교해서 우수하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권위를 인정받는 국내외의 연구소에서 임상 또는 성능시험을 통해 우수성을 뒷받침할 만한 연구 결과를 얻어야 한다.
이 마크의 장점은 인증 후에도 제품의 품질이 유지되는지 주기적으로 보건산업진흥원이 점검을 한다는 사실이다. 여기에서 부실 판정을 받으면 1년 뒤 GH마크가 취소된다. 계약 갱신은 1년 단위다.
GH 마크를 받기까지는 대체로 4~6개월의 기간이 소요된다. 또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의 평가 비용도 들어간다. 게다가 인증받은 첫 해의 경우 연간 매출액의 0.6%를 마크 사용비로 내야 하므로 기업 입장에서 보면 부담이 결코 작지 않다.
진흥원 사업화지원센터 김동철 박사는 "GH 마크는 국가 기관의 명예를 걸고 엄격히 운영하기 때문에 기준이 매우 까다로울 수밖에 없지만 기업 쪽에서 보면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잣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GH마크는 1999년 도입됐지만 그동안 업계와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올 들어 건강기능식품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인증을 신청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현재 7개 회사의 13가지 제품이 인증을 받아 제품 판매에 활용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4개 회사의 7개 제품은 인증은 받았으나 제품이 출시되지 않았거나 계약이 만료됐다.
대상(주) 건강사업본부 최재유씨는 "GH마크의 품질이나 위생 기준이 식의약청보다 더 까다롭고, 정부 기관에서 보건 관련 제품을 평가하는 유일한 제도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선택 기준으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