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꺼번에 자두자? 더 피곤해질걸요!
7월1일부터 주5일 근무제가 적용되는 사업장이 크게 늘어난다. 일하는 날과 쉬는 날의 비율이 6 대 1에서 5 대 2로 바뀌어 그만큼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늦은 시간의 영화 관람, 장거리 여행 등을 하거나, 휴일 늦잠이나 낮잠을 자 오히려 잠자는 습관 등이 깨져 월요일부터 일하는 것은 물론 일주일 전체 생활이 망가질 수도 있다. 현재 쉬는 날에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일이 늦잠 및 낮잠 자기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주5일제 시행 뒤에 꼭 챙겨야 할 것에 대해 건강한 수면 습관을 꼽고 있다. 늘어난 휴일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올바른 수면 습관에 대해 알아본다.
■ 주5일제 휴일 ‘건강한 잠자기’
직장인들의 경우 일요일에 늦잠 또는 낮잠 자는 것이 유일한 낙인 사람들이 많다. 주된 이유는 주중에 부족했던 잠을 보충하기 위한 것과 일주일 동안 쌓였던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휴일 전날 밤에 늦게 자고 쉬는 날 아침 또는 낮에 너무 늦게 일어나면 오히려 머리와 몸이 더 무겁게 느껴지는 때가 많다. 잠은 한꺼번에 많이 잔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주5일제가 시행되면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근무 일수가 줄기 때문에 평일에는 더 잠을 적게 자고, 쉬는 날에 이를 보충하기 위해 잠을 더 많이 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생활이 반복돼 주중에 잠이 부족한 날들이 계속되면 만성적인 잠 부족에 빠지기도 한다. 이 경우 낮에 졸리고, 피곤하며, 정신 집중이 잘 되지 않고, 식은땀이 나기도 하며, 운전 등에서 각종 사고의 위험도 높아진다. 또 감정 조절이 잘 되지 않아 조급한 마음이 잘 들거나, 불안, 우울감에 쉽게 빠지기도 한다.
이런 날들이 수개월 이상 계속되면 관절염 등과 같은 각종 근골격계 질환, 심혈관질환의 가능성도 커진다. 평소 부족한 잠을 주말에 채우다 보면 오히려 주기적인 수면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심한 경우 불면증까지 생길 수 있으므로 이는 꼭 피해야 한다.
부족한 잠 집착땐 불면증·우울감·코골이
심혈관계질환 초래도
과음·과식 피하고 가벼운 운동도 도움주5일제 시행으로 코골이나 아무 때나 잠에 빠지는 증상들이 더 잘 나타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수면중무호흡증후군과 기면병인데, 불규칙적인 생활로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피곤하거나 특히 과음을 했을 경우 수면중무호흡증후군은 더 심해져 깊은 잠을 방해해 수면 리듬을 깨뜨린다. 심하면 비만 및 심혈관계질환 등을 불러올 수도 있으므로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주5일제 시행 이후라도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평소와 같이 잠 자는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첫째이다. 되도록 휴일 전날은 과음과 과식을 피하는 것도 이를 실천하는 지혜로운 방법이다. 또 휴일 첫날은 운동이나 장거리 여행 등을 하더라도 이틀째는 가족들과 함께 가벼운 산책이나 배드민턴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다시 일상으로 접어들기 위한 완충 시간이 되는 동시에 그 자체가 활력이 되기 때문이다.
출근 날 아침에는 가벼운 맨손체조나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일터에 나가서도 2~3시간마다 가볍게 스트레칭을 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점심 식사 뒤에는 햇빛을 쬐면서 가볍게 걷는 것도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너무 졸린다면 낮잠을 20분 이내로 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되도록 자지 않는 것이 좋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도움말=정도언 서울대병원 정신과 교수,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홍승봉 신경과 교수· 이정권 가정의학과 교수
출처 : 한겨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