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생산 베타세포, 재생 가능
췌장에서 인슐린을 생산하는 베타세포가 스스로 재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면역체계가 베타세포를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인 제1형 당뇨병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 연구원인 하버드 대학의 더글러스 멜튼 박사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5월6일자)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베타세포가 스스로 증식을 통해 새로운 베타세포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다는 놀라운 사실이 쥐실험을 통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멜튼 박사는 새로운 베타세포를 얻을 수 있는 수단이 모든 세포로 분화가 가능한 만능 세포인 배아줄기세포, 분화능력이 제한된 성체 줄기세포, 베타 세포 자체 등 3가지라고 생각하고 쥐실험을 통해 어느 것이 가능한지 확인하기로 했다.
멜튼 박사는 우선 베타세포만이 가지는 유전자 꼬리표(genetic tag)를 만들어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가 이미 분화되기 시작한 후인 출생직후의 쥐새끼들에 주입하고 쥐 수명의 절반에 이르렀을 때 이 유전자 꼬리표를 찾아보았다.
꼬리표는 모든 베타세포에서만 발견되고 성체 줄기세포에는 없었다. 이는 베타세포가 성체 줄기세포에서 온 것이 아니라 원래의 베타세포 자체가 분열해 새로운 세포를 만들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멜튼 박사는 이는 놀라운 사실로 베타세포 자체가 재생능력이 있다고는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제 베타세포 연구는 베타세포를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분열할 수 있게하느냐와 배아줄기세포를 어떤 방법으로 베타세포로 분화시키느냐의 두가지 길로 좁혀졌다고 멜튼 박사는 말했다.
멜튼 박사는 배아줄기세포와 베타세포 자체를 통해 베타세포를 만들어내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지만 이는 제1형 당뇨병 문제의 일부분 밖에는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또 다른 문제는 새로 만들어진 베타세포를 면역체계의 공격으로부터 어떻게 보호하느냐라고 지적했다.
멜튼 박사의 연구에 대해 필라델피아에 있는 폭스 체이스 암센터 세포-발달 생물학 프로그램실장인 케네스 재리트 박사는 베타세포 연구는 지금까지 대체로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에 집중되어 있었으나 이제는 베타세포
자체의 재생이라는 전혀 색다른 길이 열렸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플로리다 대학에서 베타세포를 연구하고 있는 비제이 라미야 박사는 실험방법을 달리하면 성체 줄기세포도 베타세포로 전환할 수 있음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또 베타세포가 재생능력이 있다 해도 증식량이 실용가능할 만큼 충분한 것인지도 분명치 않다고 라미야 박사는 덧붙였다.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