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슈퍼 결핵(MDR-TB)’이 동유럽과중앙아시아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세계보건기구(WTO) 보고서가 16일 경고했다.
WHO 보고서는 각종 의약품에 내성이 생긴 MDR-TB가 만연하고 있는 세계 10개 지역 가운데 6개 지역은 에스토니아, 카자흐스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러시아, 우주베키스탄 등 옛 소련 국가들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 결핵 환자들의 경우 약품에 대한 내성이 14%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이 보고서는 말했다.

이 보고서는 이들 국가는 에이즈가 급속히 퍼지고 있어 이중의 타격을 받게 됐다면서 면역체계가 손상된 사람은 모든 종류의 결핵에 극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결핵 만연 국가는 중국, 에콰도르, 이스라엘, 남아프리가공화국인데 특히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중국의 경우 2개 성에서 새로 결핵에감염된 결핵환자 10명중 1명은 의약품 저항 변종균 양성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이 조사에 중국의 23개성 가운데 6개성만이 포함됐기 때문에 다른 성에서도 결핵균의 저항력이 비슷하게 높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추정했다.

이 보고서는 MDR-TB 극복을 위해서는 각국의 결핵 통제능력을 조속히 향상시키고, 전세계적 차원에서 이 병을 예방하기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MDR-TB는 결핵 치료를 위해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2가지 항생제 이소니아지드와라팜피신에 내성이 생긴 결핵박테리아 변종을 말한다.

(제네바 AFP=연합뉴스)


출처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