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연세의료원 등 전국14개 병원의 내과, 소아과 전문의 25명이 주도적으로 결성한 '대한천식협회(이사장김유영)'가 오는 17일 공식 출범한다.
협회는 14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60년대 초 3~4%에 불과하던 소아천식 유병률이 현재 2~3배 이상 늘었고, 65세 이상의 노인의 유병률은 12.7%에 달할 정도로 천식환자가 급증했다"며 "천식에 대한 대국민 교육과 정부정책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협회를 결성했다"고 창립 배경을 설명했다.
협회가 이날 발표한 '천식에 대해 잘 못 알고 있는 10가지'를 살펴본다.
◆ 달리기로 폐활량을 늘리는 것이 천식치료에 도움이 된다?
흔히 운동을 통해 폐활량을 늘리는 것이 천식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실제로 어느 정도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운동이 오히려 천식을 악화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새벽에 찬 공기를 마시며 달리기를 하는 것은 피해야한다. 이에 비해 수영과 같은 운동은 천식 증상을 적게 유발한다.
◆ 감기를 방치한 채 오래 두면 천식으로 발전한다?
아니다. 천식 환자들은 흔히 천식으로 진단 받기 이전에 잦은 감기로 고생했다고 말하지만 아직까지 감기가 천식을 직접 유발한다는 단서는 없다. 단지 천식이 있으면 감기를 자주 앓기 때문에 감기 후에 천식을 얻었다는 오해를 하게 된다.
감기에 걸렸을 때 호흡곤란과 쌕쌕거리는 숨소리 또는 몇 달씩 지속하는 기침을 경험한 경우 이미 천식일 가능성이 크므로 정밀한 검사와 진료가 필요하다.
◆ 스테로이드는 각종 부작용과 내성 때문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만성 천식의 1차 치료제로 사용되는 흡입용 스테로이드는 표준용량으로 사용하면 전신 부작용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소아환자에게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 천식약은 증상이 잘 조절되면 약을 줄이거나 끊는 것이 바람직하다?
천식은 기관지의 만성적인 염증으로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지속적인 항 염증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 비록 심한 호흡곤란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없어도 기관지 염증은 지속되므로 증상이 없을 때에도 꾸준히 치료해 악화를 막아야 한다.
◆ 임신을 하면 천식은 더 심해진다?
천식환자가 임신한 경우 일부는 천식 증상이 악화되지만 일부는 오히려 증상이 완화되기도 한다. 천식 환자가 임신을 계획할 경우 전문의와 상담한 뒤 천식이 잘 조절되는 상태에서 임신하는 것이 좋다.
◆ 임신 중 천식치료는 태아에게 해가 된다?
천식 약물 중 일부는 임신 유지나 태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임신 때문에 약제를 투여하지 않을 경우 천식의 악화로 산모 체내에 산소부족을 일으켜 태아건강에 손상을 입힐 수 있는 만큼 의사와 상의해 적절한 약으로 천식을 조절해야한다. 면역치료의 경우 임신 중 새로운 면역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임신 전부터 받고 있던 경우에는 치료를 지속해도 무방하다.
◆ 천식으로 죽지는 않는다?
천식 발작은 흔히 경증, 중등증, 중증, 치명적 발작의 4단계로 나뉜다. 인공호흡기가 필요할 정도로 심한 중증과 치명적 발작의 경우 사망률은 8%에 이르며, 국내에서도 매년 3천~4천명이 천식으로 사망한다.
◆ 천식약은 먹는 약이 최고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권 나라에서는 아직까지 경구약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천식은 공기의 통로인 기관지의 질환이기 때문에 흡입제제를 사용할 경우 가장 효과적이고 전신 부작용도 적다. 천식용 흡입제는 흡입용스테로이드제제,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 서방형 기관지 확장제, 비반세포 안정제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시판되고 있다.
◆ 천식 치료 중 감기약을 먹어야 할 경우 천식 약은 일시 중단해야 한다?
아니다. 감기에 걸리면 기관지 감염에 의한 기도염증 증가로 기관지 과민성이 늘게 된다. 이 때 감기약 때문에 천식약 복용을 중단하면 천식이 악화되는 경우가종종 있다. 전문의와 상담 후 약제를 선택해야 한다.
◆ 천식을 수술로 치료한다?
어떤 과학적인 근거도 없는 방법으로 의학계에서는 전혀 인정되지 않는 치료법이라는 게 협회의 공식 입장이다.
협회는 이와 함께 이날 천식예방을 위한 7가지 권장사항으로 ▲깨끗한 실내환경유지 ▲금연 ▲모유 먹이기 ▲임산부 건강유지 ▲실내에서 동물 기르지 않기 ▲대기오염 예방 ▲자연환경 보전 등도 함께 제시했다.
[연합뉴스]
출처 :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