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대장암과 위암 등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DNA칩(마이크로칩)을 개발한 데 이어,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의 유명연구팀과 공동으로 DNA칩 관련 전문서적을 펴냈다.
국립암센터 박재갑 원장과 김일진 박사팀은 대장암과 위암 등 소화기계통의 암에서 흔히 발견되는 ‘베타-카테닌(beta-catenin)’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찾아냄으로써 조기에 암을 진단할 수 있는 DNA칩을 개발, 한국과 미국, 유럽 등지에 특허를 출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암 전문 학술지 ‘임상 암 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 8월호에 실렸으며, 48개 논문 가운데 대표논문으로 소개됐다.

특히 연구에 참여한 김일진 박사는 지난 7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암학회에서 이번 연구내용에 대한 특별 발표시간을 가졌으며, ‘젊은 연구자상’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번 DNA칩이 유전자 돌연변이 여부를 98%의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현미부수체(microsatellite.유전자에서 특정 염기가 반복되는 현상)불안정성’을 나타내는 근위(近胃) 대장암에 이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빈발한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밝혀낸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샌 디에이고대학 바이오젬(Biogem) 연구소장인 개리 하디만 박사와 함께 ‘마이크로 칩의 방법과 응용(MICROARRAYS METHODS AND APPLICATIONS)’을 출간했다.

DNA칩을 이용한 유전자의 돌연변이 검색 방법, 진단용 마이크로칩 개발 등을 자세히 다루고 있는 이 책은 현재 전 세계에서 출판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9월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김일진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칩은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빠르고 정확하게 검색함으로써 DNA칩을 이용한 암 연구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암연구용 마이크로 칩을 개발, 진단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