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결핵의 치료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DNA백신’을 개발했다. 과학기술부 국가지정연구실인 포항공대 성영철 교수팀은 기존 결핵치료용 항생제와 함께 투약해 결핵 치료기간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는 ‘DNA백신’을 자체 개발,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빌게이츠와 그의 아내 멜린다가 공동 설립한 ‘시퀄라(Sequella)재단’과 과학기술부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진행됐는데, 연구결과는 이 분야 저명저널인 ‘진 세라피(Gene Therapy)’ 최근호에 실렸다.
결핵은 보통 항생제 투여 등 화학요법으로 85% 가량 치료할 수 있지만, 각종 부작용과 함께 6개월 이상 고가 약을 투여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또 새로운 내성결핵균의 출현으로 약의 효능이 점차 낮아지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결핵에 감염된 생쥐들에게 감염 후 3개월간 항생제를투여하면서 독자 개발한 ‘면역증강 사이토카인(IL-12N220L) DNA백신’ 50㎍을 4주 간격으로 3회 주사했다. 그 결과 백신 투여 3개월만에 6개월 동안 화학요법을 받은 생쥐와 유사한 정도로 결핵균 활동이 감소하고, 결핵균 억제와 관련 있는 면역세포(Th1)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성 교수는 “동물실험을 통해 DNA백신이 결핵 치료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 치료법을 사람에게 쓰게 된다면 항생제 투약 비용의 절감은물론 내성 결핵균 억제와 결핵 재발 방지에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출처 : 디지털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