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세포 에스트로겐 과다 방출 발병위험 높아
폐경 여성에서 비만은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는데, 왜 그런지를 설명해 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영국, 이탈리아, 일본 역학자 등으로 구성된 국제 컨소시엄인 내인성호르몬유방암협력그룹(EHBCCG)의 티모시 키 박사 등 연구팀은 미국 '국립암연구소저널'(JNCI) 20일자 보고서에서 비만은 에스트로겐의 혈중 농도를 증가시켜 폐경 여성에서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지방세포가 에스트로겐을 과다 방출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미국, 유럽 및 아시아에서 3,000명에 달하는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된 8개 전향적 연구의 개별 데이터를 종합 분석했다.
이들 여성은 혈액 샘플을 채취받은 후 2∼12년간 유방암 발병을 추적받았다. 피험자들은 채혈 당시 유방암이 없었고 호르몬대체요법(HRT)도 사용하지 않았는데, 연구기간 동안 624명이 유방암을 일으켰다.
이들 발병자를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22.5 미만, 22.5∼24.9, 25∼27.4, 27.5∼29.9, 30 이상 등 5개 그룹으로 나누고 혈중 성호르몬 농도를 같은 연령의 암 무발병 여성 1,640명과 비교한 결과, BMI가 올라갈수록 에스트로겐 수치와 유방암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어 BMI가 30 이상인 여성은 25인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이 18%나 높았다. 에스트로겐의 하나인 에스트라디올은 특히 이러한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었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