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감기 두통 소화불량 배탈 설사 피부발진 등 각종 ‘여름증상’도 더불어 심해져 간다. 여름철 건강을 노리는 냉방병, 배탈·설사, 자외선에 대한 대처법을 3인의 전문의가 각각 소개한다./편집자
◆ 냉방병 =이유 없는 두통, 전신피로, 소화불량, 설사, 복통, 근육통, 생리통, 부종 등에 시달린다면 냉방병을 의심해볼 만하다. 실내외 온도차가 큰 곳에 오래 있으면 자율신경계의 기능 이상을 초래해 호르몬 분비와 스트레스 조절반응에 이상을 일으키게 된다. 또 냉방기의 제습기능으로 습도가 낮아지면 코 점막 등을 통해 각종 유해균이 잘 침범한다.
특히 대형 건물은 레지오넬라균 등 각종 병원균과 유해물질이 밀폐된 공기조절장치를 통해 순환되므로 냉방병에 쉽게 걸린다. 냉방병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냉방기구 사용을 중단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긴팔 옷을 입어 찬공기가 피부에 닿지 않게 하고 틈틈이 몸을 움직여 근육의 수축을 막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실내외 온도차는 5도 안팎으로 유지하는 게 좋으며, 에어콘 필터는 세균이 번식하기 좋으므로 2주 간격으로 청소해야 한다.
(유준현·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배탈설사 =여름엔 배가 살살 아프거나 설사기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구역질, 구토, 고열 같은 증상도 나타난다. 얼음 등 찬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폭음·폭식 등으로 인한 급만성 장염 때문이다.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등의 식중독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증세가 가벼울 때는 항생제나 지사제를 먹기보단 물을 많이 마시고 안정을 취하는 게 더 좋다.
설사가 심한 경우엔 하루 이틀 정도 금식하고 그 뒤엔 죽을 먹는 게 좋다. 이렇게 하루 이틀 조심하면 인체 면역기능에 의해 수일 내 대부분 저절로 회복된다. 그러나 장염증상이 있는데도 고지방 식품이나 생야채, 자극적인 음식을 계속 먹으면 나빠지지도 좋아지지도 않는 상태로 증상이 1주일, 열흘씩 계속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배앓이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손을 깨끗이 씻고, 물과 음식은 반드시 끓이거나 익혀 먹어야 한다. 또 조리한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말고 곧바로 먹어야 하며, 얼음이나 찬물 등을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도 좋지 않다. 약한 설사나 복통이 1주일 이상 계속되면 의사를 찾는 게 좋다.
(원장원·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피부관리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은 자외선 때문에 유발되는 색소성 질환으로 대표적 바캉스 후유증이다. 자외선 손상을 받은 피부는 각질층이 파괴돼 거칠어지므로 영양과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줘야 한다. 이를 위해 물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가급적 많이 섭취하고, 스킨과 로션을 평소보다 많이 발라줘야 한다.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드는 곳엔 미용·보습성분 농축액인 에센스를, 눈가에 생긴 기미나 주근깨에는 화이트닝 성분이 들어있는 아이크림을 발라주는 게 좋다. 한편 바캉스를 다녀와 피부가 화끈거릴 땐 거즈로 얼음찜질을 해주는 게 좋고, 찜질 후엔 티슈로 물기를 모두 닦아내야 한다.
감자나 토마토, 레몬 등을 갈거나 즙을 내서 자외선 손상을 받은 피부에 팩을 해주는 것도 좋다. 기미 주근깨 등이 심한 경우엔 피부과를 찾아 미백치료나 필링치료 등을 받는 게 좋다.
(이상준·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
출처 : 디지털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