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암 유발물질 제거기술 세계 첫 개발



식품에 함유된 알레르기와 암 유발물질을 방사선을 이용해 제거하는 기술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방사선이용연구부 변명우(邊明宇) 박사팀은 방사선 조사(照射)량을 조절, 식품이 함유하고 있는 알레르기 물질과 발암성 물질인 나이트로자민, 그리고 식중독을 유발하는 독성 바이오제닉아민 등의 분자 구조를 변화시켜 무력화하거나 이 분자들을 파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변 박사팀이 과학기술부 원자력중장기연구사업의 과제를 수행하면서 개발한 이기술은 코발트-60 계통의 방사성 동위원소가 발산하는 방사선을 우유, 계란, 새우,메밀, 땅콩 등 알레르기 유발 식품에 조사, 방사선이 지닌 이온화 기능과 광분해(光分解) 기능을 통해 이 유해물질들을 제거하는 것이다 변 박사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방사선량인 10kGy(킬로글레이) 정도만 식품에 조사하기 때문에 식품의 고유한 품질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소개했다.

미국은 육류 등의 식품내 병원성 미생물을 제거하기 위해 방사선 처리를 하는경우가 적지않지만 변 박사처럼 식품이 함유한 알레르기나 발암 물질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적용할 경우, 현재 식품 안에 들어있는 병원성 미생물 등의 제거에 사용되는 유전자 조작법이나 효소처리법에 비해 비용이 크게 줄어들뿐만 아니라 효과도 훨씬 뛰어나다고 변 박사팀은 소개했다.

변 박사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아주대학병원 소아과(이수영 교수)에서 2년6개월간의 임상실험을 통해 효능이 입증됐으며 국내에서는 이미 특허를 취득했고 미국,일본 등지에도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현재 국내 식품 알레르기 환자는 전 국민의 2~3%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우유 등을 사용해 만드는 제빵과 쿠키, 케익을 많이 먹는 유아나 소아들의 경우는 10%에 달한다.

변 박사는 최근 방사선 식품생명공학분야에서의 탁월한 연구업적을 인정받아 미국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 s Who)가 발행하는 세계적 권위의 인명사전인‘Who’s Who in Science and Engineering’ 제7판(2003-2004년)에 등재됐다.(서울=연합뉴스)

출처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