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암세포 자살유도 물질 발견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는 물질이 발견되었다고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서니시스 제약회사의 제임스 웰스 박사와 잭 구엔 박사는 이 회보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암세포에만 세포소멸(apoptosis)을 유도하는 효소 카스파제-3(caspase-3)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인간의 정상세포는 화학적 프로그램에 따라 스위치가 켜졌다가 꺼질 때까지만 생존한다. 그래야 세포의 무한증식을 막고 효율적으로 신체를 관리할 수 있다. 따라서 정상세포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자살하며 이를 세포소멸이라고 한다.


그러나 암세포는 이러한 메커니즘이 작동되지 않아 죽지 않고 무한증식한다.


웰스 박사는 전세포(全細胞 - whole cell)에 구멍을 뚫고 아교질을 채취해 3천500종류의 소분자 물질(small-molecule library)에 스크린시킨 결과 카스파제-3가 실질적으로 세포소멸을 집행하는 물질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웰스 박사는 이 물질을 전세포와 유방암, 폐암, 피부암, 백혈병 등 여러가지 암세포에 실험한 결과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암세포에 대해서만 세포소멸을 유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물질은 항암제가 듣지 않는 암세포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웰스박사는 밝혔다.


현재 쓰이고 있는 항암제는 대부분 세포의 증식을 조절하는 p53이라고 불리는 유전자를 표적으로 삼는다. 그러나 많은 암세포의 경우 p53유전자가 변이되어 이 유전자를 통해 세포소멸을 유도하는 항암제가 듣지 않는다.


웰스 박사는 카스파제-3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항암제가 개발되기까지는 여러 해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출처 :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