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과체중·비만인구 17억
전세계에서 과체중 또는 비만에 해당하는 사람이17억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17일 국제비만특별조사위원회(IOTF)의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런던에 본부를 둔 IOTF는 현재 비만도 측정법에 의한 비만자가 8억-9억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현 측정방법에 결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별위는 이런 격차가 발생한 데 대해 아시아인이 다른 인종그룹보다 과체중 관련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점이 간과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별위은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비만도 측정기준인 체질량지수(BMI)가 서양인을 토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인을 위해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25 이상이면 과체중, 30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된다.
전문가들은 BMI가 23.3인 아시아인의 경우 비만 관련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IOTF는 아시아 전체인구 36억명중 상당수가 BMI 23.3 이상인 것으로 추정했다.
서양인의 경우 BMI가 23-24이면 정상으로 간주된다.
필립 제임스 IOTF 위원장은 모나코 몬테 카를로에서 열린 국제비만학회 모임에서 비만자수 저평가는 세계 각국 정부가 날로 커지고 있는 비만문제를 해결하는 데실패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제임스 위원장은 의학요법만으로는 비만을 치료하기 어렵다면서 적당한 체중 감량과 관리는 건강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네 애스트러프 국제비만학연합회장은 "전세계적인 비만은 비전염성 유행병으로 향후 20년 안에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비만예방책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에서 연간 250만명이 체중관련 질환으로 사망하고 이숫자는 오는 2020년 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만과 직접 관련돼 사망한사람은 유럽에서 연간 32만명, 미국에서 30만명으로 추정됐다.
(서울/연합뉴스)
[동아일보] 2003.3.19.